김기춘 "7시간·최순실·비망록 모두 모른다"

김기춘 "7시간·최순실·비망록 모두 모른다"

2016.12.0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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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석한 가운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이번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법적 책임을 피하기에 바빴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적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평소와 달리 낮은 자세로 청문회에 임했습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된 데에 대해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추궁에는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월호 침몰하고 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머리 손질했다. 증인 알고 있었습니까?]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알지 못했습니다.]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엇이 진실입니까? 여전히 최순실을 모르십니까?]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모릅니다.]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이나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지시사항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김영한 고 민정수석이 날조, 거짓, 소설을 썼다는 이야기입니까? 김 실장!!!]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우리 검찰에서 조사해보면 다 알 것이고요.]

김기춘 전 실장이 청문회에서 자신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철저하게 방어하는 태도로만 일관하면서 '세월호 7시간'의 의혹 해소에 한 걸음 다가서는 성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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