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D-2...'세월호 7시간' 막판 신경전

탄핵 D-2...'세월호 7시간' 막판 신경전

2016.12.0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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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소추안에서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제외해 달라고 야당에 거듭 요청했는데요.

일단 야권은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여당의 표결 찬성을 압박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다시 만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매일 회의를 열고 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다른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탄핵 사유에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관련 내용을 제외해달라고 야권에 요청했습니다.

다만 탄핵 동참의 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 내에) 설득하고 있는 의원 중에서 세월호 안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상황인 의원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 3당은 탄핵소추안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고, 공동 탄핵 결의 대회를 열어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계파와 관계없이 국민의 편에서 선택해달라며 탄핵안에 찬성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냥 평범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연이 없어도) 누군가 곤란한 지경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법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햄릿처럼 고뇌할 문제 아닙니다. 국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국민이 탄핵한 대통령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세월호 7시간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있었지만, 이미 박 대통령이 탄핵에 담담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고, 여당도 자유투표 방침을 정하면서 가결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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