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통령 첫 독대 때 최순실 몰랐다"

이재용 "대통령 첫 독대 때 최순실 몰랐다"

2016.12.06.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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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우리 이재용 부회장님, 앞선 위원님들의 질문에 대해서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는데 알았던 시점에 대해서 명확히 얘기하지 않고 있어요. 기억이 아직도 안 나시는 겁니까? 제가 묻겠습니다.

부회장께서는 대통령 두 번 독대하셨죠, 최근에? 2015년 7월달에 한 번 하시고 2016년 2월달에 하시고. 그렇죠? 기억나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첫 번째 독대할 때 그 시점에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그것도 기억이 안 나십니까?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런 기억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2015년 7월달에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2016년 2월달에는 알았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 언저리쯤이 아닌가... 위원님, 정말로 제가 모르겠습니다. 언제 정확히 제가 알게 되었는지는.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다시 한 번 정확히 되짚어 보시고요. 오후 질문에서는 정확한 시점, 답변해 주실 수 있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기억을 한번 더듬어 보겠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다음에 또 질문드려보겠습니다. 부회장께서는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국민께 죄송하고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이 많다, 이렇게 답변하셨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조금 전에 그렇게 답변하셨어요. 무슨 일이 창피합니까? 무슨 일이 후회되십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승마 관련 지원을 하더라도 나중에 챙겨보니까 조금 더 투명하고 적절한 방법이 있었지 않았나 반성이 됩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승마 관련 지원된 사실을 그러면 본인은 전혀 몰랐다고 지금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 지원을 결정하기 이전에 어느 누구도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 관련 지원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까?

알고서 하신 일입니까, 모른 상태에서 진행된 일입니까? 똑바로 말씀하세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때는...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때는 일일이 문화지원이라든지 스포츠지원을 저한테 일일이 다 보고를 하지 않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좀 더 솔직한 답변 해 주셔야 됩니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대통령을 독대하셨을 때, 지금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창조경제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회장님 건강을 여쭤보셨고 휴대폰 사업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라고 정확히 기억하고 계세요. 2015년 7월 독대 상황이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그런데 기부와 관련돼서 질문했더니 기억이 없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하세요. 못 들었다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들은 사실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겁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아까 분명히 말씀드렸듯이.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다른 건 다 기억이 나는데 기부 관련된 것만 기억나지 않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기부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없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그다음에 제가 그 자리에서 나올 때 여기에 출연을 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를 못했습니다. 사실입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출연을 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를 못했다? 그러면 출연과 관련된 얘기는 언급이 있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말씀드렸듯이 문화융성이라는 단어를 쓰셨던 것 같은데 문화융성과 스포츠 발전이...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아까 말씀하실 때는 창조경제 관련된 말씀을 하셨지 문화융성이라는 얘기는 말씀 안 하셨어요. 그러면 문화융성과 관련된 얘기를 할 때 여기서 문화융성과 관련된 재단 설립과 관련된 얘기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런 얘기는 없었고 문화융성과 스포츠발전, 체육 발전인지 스포츠 발전인지, 이게 우리나라 관광사업이라든지 경제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니까 삼성도 많이 지원을 해 달라, 이런 말씀은 분명히 계셨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지금 다시 한 번 말씀하신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그렇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체육과 문화융성과 관련된 지원을 많이 해 달라, 이런 말씀 있었던 것은 분명히 말씀하신 거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문화융성과...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알겠습니다. 분명히 기억을 하고 계세요. 하고 계시는데 그거를 말씀하고 싶지 않으신 거예요, 지금.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아닙니다, 위원님.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이 이후에 삼성에서는 각 계열사를 통해서 79억 원을 K스포츠재단에 출연을 합니다.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제일기획, 삼성생명에스원, 삼성화재 등등의 계열사들이 일제히 출연을 합니다.

이 모든 계열사들이 동일한 시점에 출연할 수 있는 것, 이재용 회장의 지시가 없으면 되겠습니까? 말씀해 보세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도 문제가 되고 나서 어떻게 출연이 되었는지 한번 담당자한테 물어봤더니 그냥 전경련 회비 배분하듯이 단순히 그런 절차에 의해서 저희 안에서도 배분을 해서 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조그마한 건까지 나중에 오해가 되고 의혹이 될 건이 있으면 제가 앞으로 더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제 불찰이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더 이상 창피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존경하는 황영철 위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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