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주류 "대통령 입장 표명해도 9일 탄핵 표결"...탄핵안 탄력

새누리 비주류 "대통령 입장 표명해도 9일 탄핵 표결"...탄핵안 탄력

2016.12.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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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대통령이 사퇴 시점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도 9일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또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면 의결 정족수는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앞에 흔들렸던 새누리당 비주류가 다시 탄핵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비상시국회의 총회에서 격론 끝에 대통령이 사퇴 시점을 밝히더라도 여야 합의가 없으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이 퇴진 협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탄핵 표결 동참을 선언한 겁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 : 여야 합의가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엔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로 저희는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대통령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면담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요청이 오더라도 만날 생각이 없다며 탄핵 결정을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 3차 담화 이후에 제가 하던 주장 그대로 얘기했습니다.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탄핵으로 간다. 그 입장을 그대로 얘기했고 결론도 그런 식으로…]

애초 비주류 내에서는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히면 탄핵에 불참하겠다는 김무성 전 대표 측과 탄핵안 표결 동참을 내세운 유승민 의원 측이 대립해왔습니다.

하지만 주말 촛불 집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230만 명이 몰리면서 탄핵안 표결로 무게가 실렸습니다.

비주류는 특히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면 가결 정족수는 충분하다고 밝히면서 9일 본회의 탄핵안 표결은 한층 힘을 얻게 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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