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정현 독대..."조속한 인적 쇄신 건의"

대통령-이정현 독대..."조속한 인적 쇄신 건의"

2016.10.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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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전격적으로 대통령을 독대하고 조속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요구를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관심인데요,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청와대 전면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배수진을 펼쳤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예정에 없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그만큼 최순실 의혹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한 시간 반 동안 만나 청와대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국정은 국정대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앞서 당에서는 배수진을 치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의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동 운명체인 만큼 무책임한 얘기라고 반박하고, 야당과 적극 협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행정부의 리더십이 문제가 생긴 상태에서 국회가 어쨌든 위기 국면을 수습하는 데 주체가 돼야 하거든요.]

하지만 친박계 지도부로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고 비상 중진협의체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당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우리가 모을 수 있는 역량들을 다 모아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여야 중립내각을 꾸려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무사히 끌고 가자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적 쇄신 폭에 따라 당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새누리당은 조만간 있게 될 청와대의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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