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촛불집회 불참"...대안정당 놓고 경쟁

2野 "촛불집회 불참"...대안정당 놓고 경쟁

2016.10.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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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야당은 최순실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탄핵과 하야를 주장하는 시민사회 등과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의식해 이른바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인데요, 촛불집회 등 장외집회에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주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예고했습니다.

정의당도 당 차원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헌정 유린의 당사자가 박 대통령이고, 그 책임을 박 대통령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직이 갑자기 비면 국정이 더 큰 혼란이 빠질 수 있다며, 탄핵·하야 촉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 탄핵·하야 촉구가 거세지만 헌정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은 보호돼야 하고 헌정중단은 돼서 안 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려면….]

대신 두 야당은 혼란한 국정을 감시하기 위한 비상 대응 체제 꾸리기에 나서며, 책임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내에서도 비상체제를 구축해 신속하게 현안을 다루고 활발한 제안도 할 것입니다. 범민주세력의 단일한 대응과 지혜 수렴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이번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으로 대선 정국이 조기에 시작됐다는 평까지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대안 정당의 자리를 두고 두 야당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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