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10%대까지 추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10%대까지 추락

2016.10.2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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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비선 실세 의혹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뒤 가장 낮은 14%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 노년층과 대구·경북 지역조차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의혹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10%대로 급락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7%로,

지난달 둘째 주 33%를 기록한 이후 6주 연속 하락 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인 지난 26∼27일 조사에서는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14%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에는 모든 응답자 계층에서 부정 평가가 많았고, 60대 이상 노년층과 대구·경북 지역조차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기 말로 접어드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금융실명제 등 개혁으로 초반엔 83%를 기록했지만, IMF 외환위기가 겹치며 임기 막판 6%까지 떨어졌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 1분기 지지율이 71%로 가장 높았지만 재임 마지막 해 4분기 지지율을 24%로 마감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임기를 1년 정도 앞둔 집권 4년 차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 12%를 기록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쇠고기 파동으로 취임 직후 지지율이 21%까지 급락한 뒤 재임 마지막 분기를 23%로 마쳤습니다.

이런 추세를 고려했을 때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최순실 씨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지지율 하락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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