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검찰 소환 응할 것...처벌 각오"

최순실 측 "검찰 소환 응할 것...처벌 각오"

2016.10.2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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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의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습니다. 또 검찰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최순실 씨가 검찰의 소환 요청이 있으면 출석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전문가 두분 나오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 고심 중이다라는 내용이 전해졌었는데 수석비서관의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는 속보도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시 뒤에 취재기자 연결되는 대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심인물들이 줄소환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먼저 첫 번째 주제어를 보시죠. 소환하면 나가겠다, 귀국을 하겠다.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는 몸이 아파서 지금은 못 간다라고 했는데 입장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입장이 조금 바뀌었는데요. 저는 이걸 전략적 접근이라고 봐요. 전략적 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언론에 인터뷰할 때 언젠가는 수사받을 걸 염두에 뒀지만 시간을 끌기 위해서 일단 그렇게 한 뒤에 변호사를 선임해서 귀국하겠다라고 함으로써 이제 귀국을 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다른 배경은 뭐냐하면 결국은 오늘 잇따라 여러 가지 조인근 전 연설비서관이 오늘 해명에 나서고 그다음 차은택 씨가 다음 주에 귀국하겠다고 그러고 이런 걸 보면 컨트롤타워가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그래서 오늘 거의 다 동시에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정현 대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것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게 나름의 여권에 컨트롤 타워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왜 귀국하느냐, 이미 고영태 씨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조사를 받아서 이 사람들은 최순실 씨와 틀어진 사이 아닙니까. 이 사람들의 진술에 반박하기 위해서는 귀국해야 되고 또 하나는 언론이 어디까지 취재를 하고 어디까지 폭로가 되고 있는지지켜본 뒤에 하려고 해서 내주쯤에 귀국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변호사가 밝힌 최순실 씨 입장. 도피, 잠적 의사 추호도 없고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깊이 사죄한다. 변호사를 통해 최순실 씨가 밝힌 입장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소환하면 출석해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 그러니까 어제 있었던 신문사의 인터뷰에서는 뉘앙스가 달라진 그런 모양새인데 최순실 씨가 변호사를 통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먼저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검찰에서 소환을 하면 출석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수사를 회피하거나 또는 도피하거나 잠적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앞으로 이거에 대해서는 좀 의혹을 가지지 않았으면, 본인이 출석하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저에게 전달해와서 오늘 의혹 해소 차원에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수사당국에서 먼저 수사 대상자에 대해서 통지가 오면 그에 맞춰서 출석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말하자면 그야말로 의혹 덩어리 상태이기 때문에 답을 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있습니다.

[앵커]
의혹 덩어리 상태이기 때문에 최순실 씨가 들어와야 하는 것은 백 번 맞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입장이 나온 시점을 보면 조금 전에도 짚어주셨지만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 측근 고영태 씨가 지금 소환조사를 받고 있고 그리고 이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이 또 조사를 받고 있는 그런 시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예상된 출구전략을 향해서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진단하고 싶고요.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세계일보 언론 인터뷰가 나가고 나서 굉장히 비난 여론에 봉착했죠. 그러니까 본인이 한국에 들어오기 힘들다고 하는 것을 얘기를 했고. 심지어 지금 죽을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사실상 국민에 대해서 거의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아마 비난여론이 굉장히 거세졌고 국내에 누군가하고 연락을 한 것 같아요. 모르겠습니다, 그 주체가 누구인지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컨트롤타워인지 모르겠으나 어찌됐건 그쪽하고 통화를 해서 이렇게 해서는 곤란하다라는 의견이 전달된 것 같고 그래서 일단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귀국이 언제 이루어질지 아직은 불확실하다. 그리고 오늘 변호사가...

[앵커]
이렇게 얘기한 걸 보면 빨리 들어오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많던데요?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검찰은 당장 소환할 계획이 없다는 거죠. 그런 데다가 오늘 변호사가 계속 설명을 하시면서 지금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소환에 응하겠다. 다만 내가 지금 몸이 아프니 시기는 조절해 달라. 이렇게 되면 생각보다 입국이 지연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소환 시기가 언제냐 관심인데 오늘은 그걸 밝히지 않았어요, 변호사가. 소환에 응하겠다고 하는 걸 밝히고 그다음에 위법이 있으면 처벌받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는데 제가 보기에는 원래는 여러 가지 주변수사를 통해서 딱 물증을 잡은 뒤 최종적으로 중요한 사람을 마지막에 부르기 때문에 늦어질 수 있는데 지금 국민들의 여러 가지 분노와 허탈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조속히 귀국시켜서 조사를 받아라 이런 입장이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내주쯤에는 이르면 내주쯤에 불러서 조사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저는 그렇게 빨리 조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증거인멸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늦어지면 그다음 주로 늦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검찰에서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씨가 그야말로 마라톤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들어왔는데 아직도 못 나오는 그런 상황이죠. 고영태 씨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흥주점에서 일을 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최순실 씨를 만난 것 같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고영태 씨가 입을 연다면 이 사건에서 어떤 부분이 밝혀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최순실 씨하고 워낙 가까이 지냈고 또 미르재단이라든가 K스포츠재단 관련해서도 어찌됐건 본인이 어느 정도 관계를 한 것으로. 또 중요한 대목은 이제 차은택 감독이라든가 그런 사람들을 소개한 그런 연결고리이기도 하고 그래서 미르재단이라든가 K스포츠재단의 운영의 전모 그리고 혹시 자금유용이 있었다면 그런 대목들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인물이다라고 생각을 해서 검찰이 이번 조사에 소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지금 이 사람은 그와 당시에 내부정보자이기도 하다는 거죠.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그리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역시 마찬가지인데 검찰이 제일 먼저 소환조사를 시작한 사람들이 내부제보자들을 먼저 불렀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국민적인 의혹이 그 부분에 있는 겁니다. 결국은 내부제보자인 이 사람들을 주범으로 몰고가기 위한 길이 아니냐. 그런 의혹도 한편에는 있다. 그런 것들을 검찰이 잘 유념해서 수사를 했어야 된다. 그리고 이번 검찰수사와 관련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이 있지 않습니까? 증거인멸을 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리고 어찌됐건 가장 논란의 핵심 인물은 최순실 씨인데 최순실 씨의 신병 확보에 아직도 착수하지 않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금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검찰 당국이 잘 아셔야 되고요. 그 부분을 해소 못하면 수사에 대한 의구심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앵커]
어쨌든 고영태 씨에 대한 지금 검찰의 마라톤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떤 얘기가 나올지 한번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핵심 당사자들의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는데요.

두 번째 주제어를 함께 보시죠. 조인근 전 연설비서관이 지금 연설 초안을 썼던 당사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썼던 것을 지금 의혹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고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 최순실 몰랐다. 그리고 내가 쓴 초안이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며칠간 잠적했다가 지금 연설비서관을 지내고 여름에 그만두고 한국증권금융감사로 있지 않습니까. 며칠간 잠적했다가 오늘 나타났어요. 오늘 여러 가지로 움직임이 많은데 그래서 이제 나타나서 말한 요지의 핵심은 뭐냐하면 나는 최순실 씨를 모른다.

[앵커]
방송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연설문이 크게 수정되거나 첨삭된 적이 없다라고. 완전히 없다고는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저도 옛날에 취재할 때 조인근 비서관 얼굴을 몇 번 본 적이 있고요. 그래서 사람이 이렇게 제가 보기에 거짓 이야기를 할 분은 아니던데 오늘 보면서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은 연설비서관이니까 당연히 최순실 씨가 연설문에 심경표현의 변화 같은 걸 맡겼다고 대통령이 그러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직접 보내는 데도 역할을 하고 아는 사이가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몰랐다 하는 게 굉장히 의아스럽고 뭐가 진실인지는 확인해야겠습니다마는.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조인근 비서관은 자기가 연설문을 만들면 부속비서관실에 넘겼다고 그랬거든요. 부속비서관이 지금 정호성 씨 아닙니까.

[앵커]
정호성 비서관으로 갔다 이거죠.

[인터뷰]
정호성 비서관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최순실 씨 것으로 되어 있는 그 컴퓨터의 사용자 아이디가 정호성 씨 것이 있고 그다음에 그 증언자들이 서류 보고서도 정호성 씨를 통해서 전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 조인근 씨가 주 채널이기보다는 정호성 비서관 등 문고리 비서관들이 그런 채널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조인근 전 비서관 오늘 기자들이 재차 물었지만 여러 차례 정말 답답하다는 식으로 나는 최순실을 진짜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최순실 씨와 아는 사이입니까?)
"전혀 모르고요.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나도 모르게 연설문이 수정돼서 돌아온 적이 있다는 말, 사석에서 한 적 있으신가요?)
"그런 얘기한 적 없습니다."
(큰 수정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드레스덴 연설문이나 외교 안보 문건이 바뀌었단 말이죠.)
"통째로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을 했다거나 첨삭을 했다거나 그런 거는 제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우주의 기운' 이런 표현도 본인이 직접 쓴 표현인가요?)
"제가 다시 말씀드리면 아주 디테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청와대 보안업무규정 위반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우주의 기운은 본인이 안 썼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최순실 씨 자기는 모른다. 그리고 연설문이 그렇게까지 바뀐 것을 느끼지 못했다. 저 얘기를 왜 진작 안 했죠, 왜 대체 잠적해서 이제야 하는 겁니까? 바로 기자들이 찾아가서 질문을 던질 그 무렵 그러니까 잠적하기 전에 만약에 저랬다고 하면 그냥 와서 쿨하게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었나요. 그런데 며칠 잠적하고 난 다음에 이 얘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역시 대통령도 지키고 본인도 지키기 위해서 저러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요.

조인근 전 비서관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과 워낙 옆에서 연설문을 작성한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고 또 지금 어디 감사로 가있지만 박근혜 대통령한테 은혜도 입기도 하고 그런 처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할 수는 없는 거죠. 어찌됐건 부하로서 나름의 도리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국민들이 알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야기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앵커]
본인의 해명은 이런 저런 사람이 이런 저런 말을 보태는 것 자체가 사안을 더 키우는 것 같아서 며칠 동안 자기가 말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오늘 나와서 한 얘기 내용의 핵심을 보게 되면 저 정도 얘기 같으면 그리고 정말로 자기가 그렇게 관련이 안 되어 있고 최순실 씨도 모른다고 하면 즉시 누가 질문하더라도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며칠 잠적한 뒤에 이렇게 나와서 어떻게 보면 뻔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국민들이 굉장히 사실은 실망스러운 그런 대목이죠.

[앵커]
최순실 씨,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라고 하는데 지금 최순실 씨 파문이 불거진 후에 여러 핵심인물들에게 물어보면 그리고 청와대에 있는 인물들에게 물어보면 나는 최순실을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이게 일종의 모르쇠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모르쇠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참 특이한 게 보면 아무리 그래도 최순실 씨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농단을 했다면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텐데 그래도 최소한 박근혜 캠프에 있는 사람은 알아야 할 텐데 대부분 모르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딱 문고리 3인방은 모른다고 안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까지 하면 누구라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모른다고 하는 사람 중에 상당수는 아는데 모른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과거에 역대 대통령이라든가 주요 인사들의 캠프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캠프가 가장 기자들하고도 접촉이 안 되고 가장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주 친한 기자들도 보면 최순실 씨를 본 기자들도 거의 없다는 걸 보면 그런 사람이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행사한 걸 보면 참 국민들이 허탈하고 어이가 없는 거죠.

[앵커]
누가 진짜 모르고 누가 알고 있는데 모른 척하는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 조금 전에 전해 드렸던 속보죠. 수습책을 고심해 오던 박근혜 대통령, 오늘 수석비서관의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는 내용인데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폭의 청와대 개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내용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대통령이 참모진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강도 높은 인적 쇄신 요구를 받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조금 전 모든 수석비서관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며 후임 인선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인사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도 높은 참모진 개편을 예고한 건데요, 앞서 청와대 측이 인적 쇄신과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중심에 놓고 수습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한 만큼 박 대통령은 일단 참모진들의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선별 작업을 거쳐 대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인사 대상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참모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수 민정수석이 대상이고, 이원종 비서실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만큼 비서실장 교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잇단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외교·안보 라인의 참모진의 진용은 당분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오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강도 높은 인적 쇄신 요구를 받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조금 전 모든 수석비서관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며 후임 인선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인사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일괄 사표를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 수석, 아무래도 눈에 띄는 인물은 우병우 민정수석이 될 것 같은데요.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물러나는 것으로 당연히 해석해야 하고 그리고 당연히 물러나야 됩니다, 이번에. 그렇지 않으면 시국 수습이 전혀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의미는 뭐냐하면 사표를 다 내라고 하는 것은 우병우 수석을 비롯한 대다수 참모진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교체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거는 인적 쇄신, 당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인적 쇄신의 시작을 뜻하는 것인데.

[앵커]
26일에 이원종 비서실장은 냈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저께 냈다는 것인데 이게 시작하는 거고 왜 시작하는 것을 오늘 밤에 발표했느냐. 내일 오후에 서울에서 여러 가지 시위들이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정국의 상당한 기로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당장 뭔가 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오늘 밤에 이런 움직임이 있지 않았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수석비서관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지금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인적쇄신 폭이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거 아닌가요. 지금 국민들이 보고 있는 핵심인물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병우 민정수석 그리고 안종범 수석 그리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저는 그 사람들만 우선 빨리 정리한다면 그것으로 해서 민심이 어느 정도는 회복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문고리3인방은 이번에 포함 안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수석비서관에는 해당이 안 되니까. 그런데 만약에 제가 거명한 이 핵심인물들을 제외하고 양적으로 모조리 다 교체한다? 내지는 이 사람들 남겨놓고 나머지 수석들을 정리한다 이런 식으로 했을 때는 오히려 국민들이 더 분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핵심인물 중에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포함되는 것이고 문고리3인방은 빠지는 건데 이렇게 되면 야권에서는 어느 정도 폭으로 이걸 볼까요?

[인터뷰]
사표를 내라고 한 대상에는 우병우 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들어가는데 사표를 수리하느냐 여부인데 당연히 수리해야 되고. 그런데 오늘 사표 대상에는 문고리3인방은 비서관급이니까 안 들어가 있는데 비서관급은 수석에 이어서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이번에 민심을 수습하려면 여러 가지 최순실 씨 개입에 직간접적으로 다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잖아요,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이.

그렇기 때문에 문고리3인방 비서관도 그 대상이 돼야 되고 그러면 시국 수습을 하려면 이러한 청와대 인적쇄신과 함께 그다음에 최순실 씨의 조기 귀국과 철저한 수사, 심지어 사법처리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소위 중립내각을 구성할지 말지 총리를 비롯한 내각 개편. 이런 식으로 나가야 민심 수습의 하나의 문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정현 대표와 90분 동안 독대했다고 하고요. 오늘 여러 가지 저희가 앞서도 얘기드렸지만 바쁘게 돌아간 날 아니겠습니까? 이런 여러 가지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봐야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출구전략을 향해서 가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그런데 이게 또 너무 이렇게 잘 짜여지게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그것은 약간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수사까지도 그렇게 함께 돌아간다면 국민들은 또 다른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잘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공조직을 신뢰를 하십시오. 그래서 비선라인 이번 기회에 어찌됐건 정리하실 거라고 생각은 됩니다마는. 공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석들. 제가 알기로는 지금 이번에 수석들 다 교체된다고 하면 아마 박근혜 대통령하고 독대 한 번 못하고 교체되는 수석들도 꽤 있을 겁니다.

앞으로 새로 진영이 교체가 된다면 대면보고 제발 받으시라. 장관도 그렇고 수석도 그렇고 그리고 그 사람들을 신뢰하시라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야권에서는 애초에 문고리 3인방부터 바꿔야 한다 이런 요구를 계속 했었는데 내일 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렇게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나라는 지켜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해명을 했습니다. 주제어를 보시죠.

황교안 국무총리, 세월호 7시간 그동안 세간의 의혹으로만 떠돌던 것인데 오늘 공식적으로 질문이 나왔고 의혹과는 다르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인터뷰]
오늘 황교안 총리가 두 가지 점을 해명했는데 세월호 그날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어떤 일을 했느냐. 이것에 대해서 여러 의혹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 그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걸 밝혔고 두 번째는 혹시 국정운영에 주술적인 점이 개입되어 있는 게 아니냐, 그건 사실이 아니다. 확신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세월호 7시간 동안에는, 그동안에 여러 소문이 돌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얘기하기 그런.... 그 시간에 누구를 만났다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최순실 씨가 비선 개입 핵심이 되니까 그 시간에 최순실 씨와 같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그랬는데. 오늘 황 총리는 최순실 씨와 7시간은 관계가 없다.

그 당시에 청와대 관내에 있었다. 그러면 청와대 관내에서 무엇을 했느냐 계속 의원들이 따졌어요. 그랬더니 대답이 세월호의 현황 파악을 하고 부처보고 등을 받았다 대답했습니다. 어떻든 소문이 소문을 낳고 하는 걸 제대로 해명하는 것도 사실 청와대의 책임이고 그런 의혹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계속 확산되는 것은 안타까운 거죠.

[앵커]
황교안 총리, 지금 보신 내용 어떤 내용인지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술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저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리께서는 대통령이 그런 점에 영향을 안 받았다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황교안 / 국무총리 :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세월호 사건 때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서 아직도 국민들은 많은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라진 7시간이 최 씨와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대단히 강합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교안 / 국무총리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알기로 청와대 안에서 일을 하셨던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세간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청와대 안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었다는 것인데 물론 이렇게 공식적으로 답변한 부분에 대해서 황교안 국무총리도 사실 곤혹스러운 입장일 거예요. 그런데 좀더 구체적인 답변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건 제가 보기에 야당 의원들이 질문을 잘못했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잘못한 것인가요?

[인터뷰]
청와대에 물어봐야 되는 거죠. 제 생각에는 이원종 현 비서실장도 모를 겁니다. 지난번 그 당시에 있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원종 비서실장도 모르는 문제를 총리한테 저런 질문을 던진다고 답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적인 공세로 질문을 던진 건데 제가 야당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고 있는데요. 그 정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확인을 해 보시고 질문을 던지려면 청와대를 향해서 던져라.

[인터뷰]
한말씀만 더하자면 청와대 비서실장한테 물어도 답이 제대로 안 나오는 거는 이번에 거짓 증언은 아닙니다마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설문 수정에 최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니까 그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봉건시대에나 있을 일이다 했다가 틀리게 되지 않았습니까. 거기 물으나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앵커]
대통령이 주술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또 이런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미국 대사관의 2007년 외교전문에 실린 내용이 공개된 것인데요. 이 내용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에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심신이 지배를 당했다.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거보다 그 이전에 나온 프레이저 보고서가 있죠. 1977년도에 박정희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그러니까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인데요. 그 내용에 사실은 상세히 그 내용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태민 목사가, 목사라고 생각하는 최태민 씨가 그 당시 박근혜 대통령, 영애였죠. 영애에게 편지를 보냈고 자신이 육영수 여사로부터 뭔가를 받았다. 육영수 여사가 우리 딸이 우매하니 가서 가르치라. 그래서 가서 만나서 육영수 여사 빙의를 했다는 거죠. 이 내용이 프레이저 보고서에 그대로 적시되어 있습니다.

빙의를 해서 마치 육영수 여사와 똑같이 똑같은 목소리와 행동으로 이야기하니까 그 당시에 영애가 그것에 굉장히 신뢰를 갖게 됐고 그 이후부터 정신적으로 지배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프레이저 보고서고요. 지금 버시바우 대사가 만든 것은 나름 확인을 한 그런 내용이고 지금 미국쪽 언론을 보게 되면 오늘 뉴욕타임즈 보도 내용을 보게 되면 그러니까 포춘 텔러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셔먼 포춘 텔러라는 표현을 씁니다. 미국 언론 쪽도 그렇게 나왔고 미국의 공식 외교문서 그리고 미국 언론의 상당수는 이미 그런 관계로 지금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는 점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된다는 거죠.

[인터뷰]
보완을 하자면 그러니까 이건 사실인지 아닌지 저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미국 대사관의 보고서라고 그러면 국민들은 그걸 다 그대로 믿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아니지만 그 당시에 보고할 때도 보면 풍문으로 이런 소문이 파다하다고 이렇게 보고했어요. 그리고 또 반대 진영에서는 제정 러시아 말기의 글을, 몰락에 앞장선 라스푸틴 괴승이라는 말이 반대진영에서 나온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것이고 자기들이 이렇게 단정적으로 보고한 건 아니라는 건 참고로...

[앵커]
주술적인 문제. 지금 사이비종교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이 문제는 또 어떻게 매듭지어야 할 문제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드릴게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최순실 씨 사태가 복수극인데 정윤회의 복수극이다. 이렇게 추정했더군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나는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거죠. 저 얘기가. 저 얘기가 무슨 얘기냐면 최근 최태민 씨라든가 최순실 씨 관련한 여러 가지 정보들이 보도를 통해서 나오고 하니까 과연 취재원이 어떻게 되느냐. 그런 와중에 사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2007년 박근혜 대통령하고 경선을 벌일 당시에 이른바 박근혜 X파일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대선에서 많이 활용했거든요.

그래서 보고서라든가 여러 가지 해서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가 그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슬슬 흘리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었어요. 그것에 대한 나름의 해명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쪽은 아니다. 나도 아니고 우리 MB쪽 캠프는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글쎄요. 저것도 확인이 안 된 내용이라서 알 수 없죠.

[앵커]
어쨌든 본인 개인적인 추정인데 또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정두언 전 의원은 원래 정치분석이 뛰어나고 또 음모론 이런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설명을 잘해요. 그래서 이거는 흥미로 이야기한 음모론을 제기한 거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고 왜냐하면 태블릿 PC가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느냐 이런 것들은 배후가 없으면 안 된다는 취지로 얘기한 거고 어떻든 최순실 씨와 틀어진 고영태 씨라든지 이성한 전 미르사무총장이라든가 이런 사이가 틀어지면서 거기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더 자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요즘에 자고 나면 어떤 뉴스가 나올지 이제는 겁까지 난다고 얘기를 하던데요. 지금 핵심인물들이 줄소환돼서 조사받고 있으니까 의혹이 어느 정도 풀려나갈지 검찰수사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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