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수사' 최측근 고영태 입에 달렸다?

'최순실 의혹 수사' 최측근 고영태 입에 달렸다?

2016.10.28.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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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YTN 객원 해설위원 / 유용화,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조인근 전 비서관이 어떤 입장을 밝히게 될까요. 저희 YTN 객원해설위원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유용화 정치평론가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예상 밖이죠, 조인근 전 비서관이 입장을 밝힌다는 것이.

[인터뷰]
지금 이 문제가 터지고 연설문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다른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가 돼서 관련된 이슈들이 진행 중인데 지금 상황에서 조인근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연설기록문을 담당했던 비서관이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연설문이 어떤 경로로 유출됐고 어떻게 이것이 활용됐는지 이리 부분들을 아마 이야기할 수 있을 텐데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궁금한 점은 조인근 전 비서관이 단독으로 그 많은 연설문을 보냈는지 아니면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보낸 것인지 그리고 청와대가 방화벽이 굉장히 대단하지 않습니까.

[앵커]
본인이 안 보내고 다른 사람이 보냈을 수도 있는데.

[인터뷰]
하여튼 그래서 청와대에서 보낸 것인지 아니면 그걸 들고 나가서 자기가 밖에서 보낸 것인지. 하여튼 궁금증이 하나둘이 아닌데요. 과연 이 부분이 정치권에서 봤을 때 조인근 비서관이 자기가 그러면 책임진다고 할 것인지 아닌지 여러 가지 부분들이 지금 상당히 의문의 시각으로 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전해진 속보가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핵심적인 인물이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지금 공개되고 있는 내용들이 이성한 전 총장의 입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 검찰에 출석을 했다고 합니다. 수사 속도가 고영태가 지금 조사받고 있고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겠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일단 최순실은 독일에 있습니다마는 관련자들이 속속들이 스스로 오거나 고영태 씨 같은 경우고요.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 문제는 이 관련자들의 증언을 검찰에서 확보한 다음에는 그다음에 최순실과 함께 압력을 가한 사람들.

지금 안종범 정책수석이라든가 이런 정부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 김종 차관이라든가. 그럼으로 인해서 정치적으로 권력적 압력을 가했다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에 대한 수사로 빨리 검찰 수사가 넘어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지금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 부분은 두 가지 측면인데 하나는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 또 최순실 씨가 경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더블루K 같은 회사들, 이 회사들 사이에서 재단의 기금이나 유용 부분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수사가 하나 있을 것이고요. 거기에 대한 부분은 지금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셨던...

[앵커]
잠깐만요. 조인근 비서관 입장발표 시작됐습니다.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지난 며칠 동안 기자 여러분께서 저한테 수없이 전화를 주셨는데 제가 일일이 말씀을 못 드렸고 이번 기회에 궁금하신 점 있으면 질문을 저한테 해 주시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아는 사이입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모르고요.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기자]
청와대 재직 이후에도 모르셨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기자]
그러면 연설문이 종종 과거에 수정이 돼서 돌아온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연설문이 수정돼서 돌아온 적이 있다 이런 말씀을 사석에서 한 적이 있으신가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정확히 제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라고 제가 얘기한 것으로 보도가 됐던데 그런 얘기 저는 한 적이 없습니다.

[기자]
실제로 그렇게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서 돌아온 적이 있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없습니다.

[기자]
연설문 유출은 아셨어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몰랐고 이번에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기자]
오늘 갑자기 말씀하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오늘 갑자기 말씀하시는 건지, 혹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던 겁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청와대와 교감 그런 건 일체 없고요. 제가 아시다시피 요즘 최순실 씨 문제 때문에 나라가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여기에 저까지 나서서 한두 마디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 판단 하에서 언론 접촉을 피했던 거고요.

다만 며칠 이렇게 지나다 보니 저 때문에 불필요한 의혹들이 계속 증폭이 되고 또 제가 생활인인데 회사나 가정에 이런 식으로 더 이상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된 겁니다.

[기자]
올해 7월 이후에 청와대에서 나오셨는데 그러면 나오게 된 계기가 뭔지, 그러니까 문건 수정 유출과 관련해서 어떤 연관된 사건이 있었는지,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는지, 어떤 이유에서 나오시게 된 겁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런 사건은 전혀 없었고요. 제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3년 6개월 정도 재직을 했고 대선기간까지 포함하면 4년이 넘는데 기자 여러분이 충분히 더 잘 아실 거예요.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렵습니까?

거기에다가 흔히 말하면 피를 말리는 작업들인데 그걸 4년 이상 해오니 제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또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고 그래서 이런 연유로 사의 표명을 했고 그걸 받아들이신 겁니다.

[기자]
그런데 상식적으로 초고를 작성하신 분인데 그렇다면 완성본, 최종본, 발표문을 그러면 확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다르게 돌아왔다는 것을 인지를 분명히 하셨을 테고 그러면 그것을 문제를 느끼셨을 테고 이의 제기나 어떤 경로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저희들이 이런저런 자료들을 취합을 해서 말씀자료를 정리를 해서 대통령께 올려드리면 그게 대체로 큰 수정이나 그런 건 별로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올려드린 대로 해 주셨고요.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누가 손을 댔다거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전혀 의심한 바도 없고 또 하나는 연설문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님께서 결심하시고 판단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써서 올리는 거고요.

다시 말해서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본은, 최종본은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인 겁니다. 그런 거지, 중간에 이상해졌다는 둥 그래서, 그럴 내용이 전혀 아니고 그런 적이 없습니다.

[기자]
큰 수정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드레스덴 연설문이나 외교안보 문건이 바뀌었단 말이죠, 내용이 사실상. 그러면 이게 큰일이 아닙니까? 이건 크게 내용이 바뀐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제가 판단하기에는 어느 부분을 크게 바뀌었다고 말씀하시는지 저는 좀 이해하기 어렵고 다시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들이 올려드리는 말씀자료를 대부분 그대로 하셨고요. 수정이 있었다면 제 기억으로 아주 부분적인 표현이랄지 단어 그런 것들이었지 아예 통째로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을 했다거나 첨삭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저는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그게 어느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한테까지 가나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건 제 기억으로는 엊그제 비서실장님께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그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설명한 것을 제가 TV에서 봤는데 그 정도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고요. 아주 디테일한 부분을 업무 절차랄지 과정을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건 청와대 보안규정상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퇴직을 하더라도. 다만 큰 흐름은 지난번 비서실장께서 말씀하셨고 또 언론에서도 그대로 보도했지 않습니까? 그 정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이 직접 수정해서 비서관한테 내려준 적이 있어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런 부분도 제가 보안업무 규정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아마 그때 비서실장님 말씀으로 가늠할 수 있을 거예요.

[기자]
그 시스템에 본인이 참가를 하셨나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것도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최순실은 제가 본 적도 없고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이런 분이 최순실 씨구나라는 걸 알았습니다.

[기자]
연설문을 가지고 사전에 상의하거나 또 온라인으로 협의하거나 그런 적 없다는 얘기죠?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요.

[기자]
그렇게 보안이 중요한데 일반인한테 갔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건데 그러면 그 과정에서 어떻게 됐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렇게 유출됐는지 짚이시는 바는 없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짚이는 바도 없고 평소에 그런 의심을 해본 바도 없고 저도 이번에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기자]
연설문 올렸을 때 약간이라도 수정한 느낌이 있다? 없다는 얘기죠?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최소한 저는 그런 걸 전혀 알지도 못했고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자]
연설문이 개인PC에 사전에 들어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건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기자]
우주의 기운 이런 표현들 본인이 직접 쓰신 겁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제가 다시 말씀드리면 그런 아주 디테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건 청와대 보안규정 위반이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들이 올려드린 말씀자료 대부분을 그대로 하셨다고 저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그렇게 보안이 철저한 게 일반인한테 유출된 게 밝혀졌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과적으로 일반인한테 먼저 유출된 것에 대해서, 그렇게 보안이 중요한 것들이.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그렇게 된지 아는 바도 없고 특별히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기자]
연설기록비서관으로서 연설문 수정이 지금 법률적으로 어떻다고 보십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건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자]
혼이 비정상이라고 쓰셨나요, 안 쓰셨나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런 부분도 제가 자꾸 똑같은 질문을 하시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기자]
직접 안 쓰셨다고 보면 될까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렇게...

[기자]
직속상관이 정호성 씨입니까? 어디다 넘기셨어요? 바로 대통령한테 가는 건 아니잖아요. 바로 윗선이 어디이신가요? 어디에 전달하셨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제가 알기로는 대체로...

[기자]
알기로는 아니라 하신 일이니까. 바로 위에 올리신 데가 어디예요, 제1비서실이에요, 비서실장이에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지난번에...

[기자]
전 과정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바로 윗선이 어디셨냐고요. 누구한테 넘기신 거예요? 1부속실이에요, 비서실이에요? 최순실 씨는 아니죠? 그거 하나만 확인해 주세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통상 부속실로 넘깁니다.

[기자]
정확하게. 제1? 제2?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지금 제2부속실은그렇게 보안이 제가 알기로는 없고요. 부속실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부속비서관이...

[기자]
대답을 끝까지 해 주세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기자]
부속실 누구에게 넘어가는 겁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더 이상 그건 말씀을 드릴 수 없고 그 정도면 제가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앵커]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의 입장 발표였습니다. 그동안 언론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설명한 대로 더 의혹이 커지는 것 같아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어서 오늘 입장을 밝히게 됐다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넘기지 않았다라고 부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 연설문이 넘어갔다는 것은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모두 인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다른 누군가가 넘긴 것인데 그것은 본인은 모른다고 얘기했지만 어쨌든 연설문을 쓴 다음에는 통상적으로는 제1부속비서관실로 넘기게 된다는 것이죠. 그것이 정호성 비서관이 있는 곳입니다.

그 이상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들으신 결론은 뭡니까?

[인터뷰]
지금 조인근 전 비서관이 명확하게 설명한 부분은 본인은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르는 사이다, 그리고 연설문은 정상적인 경로로 작성해서 올리고 그것으로 나는 큰 수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정도까지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 이 해명을 보면 일단은 이 사안이 지금 최순실 씨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PC에서 연설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료가 나오면서 시작이 됐는데요. 그 당시에 연설기록비서관을 담당했던 본인 입장에서는 자기가 관련이 없다라는 것을 해명한 셈이 됐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드러나있는 유출된 문건들이 어디서 흘러나갔냐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무거운 상황을 초래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결국은 부속실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최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팀이 되는데 그 윗선에서 어떤 문서 유출이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본인이 무관성을 주장했으니까 그렇게밖에 볼 수 없는 입장표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순실 씨가 대선캠프에서도 사실상 비선으로 활동하지 않았습니까? 조인근 비서관도 그 전부터 활동을 했는데 과연 몰랐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단 의문점이 가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기자들이 계속 질문하지 않았습니까?

달라진 걸 발견을 못했느냐,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저는 이게 이해가 안 가는데 청와대에서 근무한 사람은 다 알 텐데요. 대통령 연설문의 워딩 하나하나, 낱말 낱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합니다.

그것이 외교적 파급력을 일으킬 수도 있고 그리고 국내 제반문제를 완전히 흐트러놓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아주 꼼꼼히 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혼의 비정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바뀌어서 온 게 아닙니까? 그런데 자기가 원래 쓴 책임비서관이 그게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참 이해가 안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실제로 많은 부분 연설문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지금 조인근 전 비서관이 설명했듯이 대통령 본인이 마지막 첨삭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과거부터 알려져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조인근 비서관이 정말로 몰랐다면 외부에 의해서 수정된 것이 아니라 최종 검토 단계에서 수정된 것으로 이해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이해하기로는 큰 수정은 없었다, 대부분 그대로 했고 그리고 연설문이 이상하게 돼서 돌아오더라라는 말을 자신은 한 적이 없고 그렇게 생각한 적도 없다라는 설명인 거죠. 다만 혼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본인이 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부분은 본인이 쓴 게 아니다라는 것을 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설명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조인근 비서관 중간에 들어오신 분들이 있거든요, 채널을.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잠깐 다시 한 번 들려드리겠습니다.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지난 며칠 동안 기자 여러분께서 저한테 수없이 전화를 주셨는데 제가 일일이 말씀을 못 드렸고 이번 기회에 궁금하신 점 있으면 질문을 저한테 해 주시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아는 사이입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모르고요.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기자]
청와대 재직 이후에도 모르셨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기자]
그러면 연설문이 종종 과거에 수정이 돼서 돌아온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연설문이 수정돼서 돌아온 적이 있다 이런 말씀을 사석에서 한 적이 있으신가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정확히 제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라고 제가 얘기한 것으로 보도가 됐던데 그런 얘기 저는 한 적이 없습니다.

[기자]
그러면 실제로 그렇게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서 돌아온 적이 있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없습니다.

[기자]
연설문 유출은 아셨어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혀 몰랐고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기자]
오늘 갑자기 말씀을 하시게 된 이유나 배경이 있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오늘 갑자기 말씀하시는 건지, 혹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던 건 아닌지.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청와대와 교감 그런 건 일체 없고요. 제가 아시다시피 요즘 최순실 씨 문제 때문에 나라가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여기에 저까지 나서가지고 한두 마디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 판단 하에서 언론 접촉을 피했던 거고요.

다만 며칠 이렇게 지나다 보니 저 때문에 불필요한 의혹들이 계속 증폭이 되고 또 제가 생활인인데 회사나 가정에 이런 식으로 더 이상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다라고 판단했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된 겁니다.

[기자]
올해 7월 이후에 청와대에서 나오셨는데 그러면 나오게 된 계기가 뭔지, 그러니까 문건 수정, 유출과 관련해서 어떤 연관된 사건이 있었는지,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는지, 어떤 이유에서 나오게 된 겁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그런 사건은 전혀 없었고요. 제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3년 6개월 정도 재직을 했고 대선기간까지 포함하면 4년이 넘는데 기자 여러분이 충분히 더 잘 아실 거예요.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렵습니까?

거기에다 흔히 말하는 대로 피를 말리는 작업들인데 그걸 4년 이상 해오니 제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또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고 그래서 이런 연유로 사의 표명을 했고 그걸 받아들이신 겁니다.

[기자]
그런데 상식적으로 초고를 작성하신 분인데 그렇다면 완성본, 최종본, 발표문을 확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다르게 돌아왔다는 것을 인지를 분명히 하셨을 테고 그러면 그걸 문제를 느끼셨을 테고 이의 제기나 경로를 알아보시려고 하지는 않으셨습니까?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저희들이 이런저런 자료들을 취합을 해서 말씀자료를 정리를 해서 대통령께 올려드리면 그게 대체로 큰 수정이나 그런 건 별로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올려드린 대로 해 주셨고요.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누가 손을 댔다거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전혀 의심한 바도 없고 또 하나는 연설문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님께서 결심하시고 판단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써서 올리는 거고요. 다시 말해서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본은, 최종본은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인 겁니다. 그런 거지, 중간에 이상해졌다는 둥 그래서 뭘... 그럴 내용이 전혀 아니고 그런 적이 없습니다.

[기자]
큰 수정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드레스덴 연설문이나 아니면 외교안보 문건이 바뀌었단 말이죠, 내용이 사실상. 그러면 이게 큰일이 아닙니까? 이건 크게 내용이 바뀐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조인근 / 前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제가 판단하기에는 어느 부분을 크게 바뀌었다고 말씀하시는지 저는 좀 이해하기 어렵고 다시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들이 올려드리는 말씀자료를 대부분 그대로 하셨고요. 수정이 있었다면 제 기억으로는 아주 부분적인 표현이랄지 단어 그런 것들이었지 아예 통째로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을 했다거나 첨삭을 했다거나 그런 건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본인이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유출은 이미 인정돼 있는 기정사실이고 그래서 자신이 작성한 것이 제1부속비서관실로 넘어간다고 이 뒷부분에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정호성 비서관 부분이 더 주목을 받게 됐는데, 결과적으로는. 오늘 지금 출석해 있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그 정호성 비서관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죠?

[인터뷰]
매일매일 약 30장 정도의 종이를 들고 정호성 실장이 최순실 씨를 찾아갔다, 그런 얘기를 언론을 통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지겠군요?

[인터뷰]
아마 그런데 그 부분은 지금 한쪽의 주장이고 정호성 비서관은 지금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규명이 돼야 될 부분입니다마는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재단과 관련된 사업의 계획과 구체적인 앞으로 실행 계획들을 가장 포괄적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최순실 씨 관련 부분들이라든지 혹은 청와대 관련 인사들에 관련 부분들에 대해서 증언할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데 그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규명이 돼갈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인물인지, 이성한 전 총장이. 그리고 어떤 계기로 틀어지게 됐는지 그걸 좀더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틀어졌는지는 주장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데 아마 사무총장으로 재직을 하면서 본인의 주장은 재단의 어떤 기금에 대한 방만한 운영이나 유용, 비정상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본인은 문제제기를 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결국 이사회에서 해임이 됐다.

그 속에서 본인이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여러 가지 폭로성 주장들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다른 쪽에서는 본인의 비정상적인,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해임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그 부분까지도 아마 이것이 결국은 재단의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부터 아마 밝혀져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상일 대표님한테 청와대에 직접 근무를 오랫동안 하셨기 때문에 조금 전 얘기한 그 시스템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좀더 보충설명을 해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보안이라든가 파일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인터뷰]
정상적인 업무과정 속에서는 외부로 파일이나 자료를 보낼 경우에는 그 기록이 다 남도록 돼 있는 게 보안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내부망, 외부망을 분리해서 내부에서 작성한 자료들이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가 차단돼 있고요.

그리고 그런 과정들이 다 기록으로 남도록 돼 있고 특별한 경우에는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일상적으로 어떤 자료들이 외부로 유출된 경우는 극히 드물도록 통제돼 있습니다.

[앵커]
기술적으로 그 기록이 다 남나요? 예를 들면 내 개인 USB에 그것을 옮겨담거나 태블릿에 옮겨담거나 그래도 그게 다 기록에 남습니까?

[인터뷰]
일반 USB는 청와대 내부 컴퓨터에 연결했을 경우에 아예 인식이 되지 않도록 제어돼 있고요. 보안 USB라는 트정하게 보안 시스템이 장착된 USB만 파일을 담을 수 있도록 돼 있죠.

그러나 결국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 관리자 등급에서 개입을 한다면 그런 것들을 해지하거나 등급을 조정하거나 이런 것들이 결국 관리자의 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절차들을 통해서 외부로 반출된 시스템이나 경로가 열린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검찰도 조인근 전 비서관의 입장발표 내용을 다 주목해서 봤을 텐데요.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한쪽에서는 고영태를 수사를 하고 있고 한쪽은 이성한 전 총장이 조금 전 출석해서 조사받기 시작했고 조인근 전 비서관 얘기하면서 좁혀진 부분이 있단 말입니다. 고영태는 어떤 인물이고 어떤 생각에서 제발로 검찰에 걸어나간 것일까요?

[인터뷰]
글쎄요, 나이도 젊은 분 아닙니까? 그리고 언론에 의하면 유흥업계에서 상당히 마당발로 통하고 유흥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고 그러면서 나중에는 지금 최순실과 말을 트는 관계였고.

그리고 큰소리를 내도 금방 화해하고 그래서 이게 개인적인 특수한 관계가 아니냐, 그런 식의 얘기까지 오가고 있는 것이 사실인 거죠. 그리고 더블루K라는 독일 게 있고 한국 게 있는데 거기의 대표를 맡았다가 그만두고요.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방을 만들어서 가방 만드는 업체에 최순실 씨가 투자를 했다가 투자를 안 해서 그만뒀다는 얘기까지 했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최순실과 상당히 특수한 관계면서 거의 비서 역할도 한 것이 아니냐. 그런 관계였던 것 같은데요. 지금 제 발로 들어와서 검찰에 출두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성한 전 총장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 얘기들이 보면 최순실과 관계됐던 사람들이 상당히 국민적 분노가 격앙돼 있고 전국민적 관심사로 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지금 출두하거나 검찰에서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최순실의 관계들이 굉장히 이해관계에 의해서라든가 개인적인 관계라든가 이런 부분에 의해서 만들어진 집단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조금 전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요. 고영태, 과거에 동료였다고 한 사람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일부 증언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전 말씀하신 유흥업에 있었다, 종사했었다.

그 당시 모습과 지금 사진과 신문기사를 보니까 그 사람이 맞더라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나라의 국정을 한 아녀자와 그 아녀자와 엮여있는 남성 접대부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사람의 말입니다. 이렇게 관여했다는 것이 어이없다. 2006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민우라는 이름으로 호스트바, 강남의 호스트바에서 자신과 같이 일했었다.

그리고 손님을 끌어오는 마담 역할을 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최순실 씨가 손님으로 왔다가 고영태 씨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애인관계로 발전한 뒤에 금전을 요구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이 사람의 주장입니다. 이 사람의 말이고. 20살 차이가 나는데 반말을 할 정도라면 어떤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국민들이 더욱더 어이없어하고 허탈해하는 것이죠. 지금 라디오 인터뷰 내용도 나왔습니다마는 최순실이라는 사람도 결국은 민간인이고요.

과거에 자기 아버지가 최태민이라는 목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 않죠. 상당히 영생교라든가 사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서 종교적인 부분에서 연관돼 있는 사람이고 그리고 국정운영의 틀을 경험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 경험한 사람도 아니에요.

그 사람이 또 지금 나와 있는 애인이라고 칭하고 있는 고영태라는 사람도 상당히 유흥업 쪽에서 종사하던 사람이고 이런 사람들이 과연 대통령 연설문을 보고 고치고 또 각종 안보 자료라든가 경제 자료 이런 것을 다 열람했다고 나와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봤을 때는 어이없고 기가 찰 노릇이다. 어떤 국민들은 이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앵커]
고영태 이 사람은 왜 제 발로 걸어나간 것인지와 그밖에 고영태 씨 수사 부분에 대해서 첨언하실 게 있으면 마지막으로 해 주시죠.

[인터뷰]
최순실 씨와의 오랜 관계,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이런 상황을 보면 뭔가 갈등 이슈가 둘 사이에 만들어졌던 걸로 보이는데요.

그 개별적인 사안은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국 최순실 씨가 관여하는 여러 사업들을 주도해서 실무 처리를 한 정황들이 많기 때문에 결국 이 사람에 대한 수사를 통해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대체 어느 정도 국정 운영 내지는 여러 가지 국가적인 산업들에 관여한 것인지.

정말로 연설문에 대한 일부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 그런 정도에 그친 것인지 이런 것들을 규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게 아니냐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 중에서 정말로 이게 어느 정도까지 이런 국정 개입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 농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아마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지점이 고영태 씨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빨리 진행되면 이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빨리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그러나 수사대상이 연관되면 청와대 수석팀이라든가 야당에서는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으로 하자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다 임명한 검찰들이고요.

법부무 장관과 검찰들인데. 그래서 상당수 많은 국민들이 이 수사가 미완에 그치거나 또 면죄부를 주는 수사에 그치지 않겠느냐. 요란하기만 하고 시끄럽기만 하고. 이런 우려들과 의혹의 시선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내각 총사퇴라든가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전면 개편. 이건 정진석 원내대표도 그렇게 안 하면 자기도 사퇴하겠다고 얘기했는데요. 이런 선행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과연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수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고영태를 조사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어젯밤 9시 반에 시작됐는데 계속해서 밤샘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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