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책임론'...계파 갈등 재연되나

'與 지도부 책임론'...계파 갈등 재연되나

2016.10.27.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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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내에서는 최순실 의혹 파문에 일찌감치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특히 비주류를 중심으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최순실 의혹이 집권 여당의 계파 갈등으로 옮겨붙을지 관심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의혹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공개 발언 한마디 없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비공개로 시작하겠습니다.]

대통령에게 청와대 비서진 전면개편을 요청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철저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법적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을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비박계는 대통령에 쓴소리 한 번 제대로 못 한 친박 지도부로는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없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종구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6일, YTN 라디오) : 친박 지도부가 들어선 게 대통령에게는 약이 못되고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많이 판단이 흐려지신 것 아닌가….]

또 이정현 대표가 자신이 쓴 연설문도 주변 조언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을 자처한 데 대해 지금은 대통령을 편들 때가 아니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당 지도부 잘못이 아니라며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박명재 / 새누리당 사무총장 : 의총에서 더 이상 논의되지 않지 않았습니까?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 준 것이죠. 일단락된 겁니다.]

지금은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최순실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경우 집권여당의 지도부 책임론이 계파 갈등으로 옮겨붙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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