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강남 복부인 최순실?

전형적인 강남 복부인 최순실?

2016.10.2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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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서 방영하는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요, 꼭 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하무인 성격은 기본이고요.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하고, 자녀 문제에도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려는 이른바 '강남 복부인' 인데요.

요즘 우리가 자주 거론하는 인물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최순실'입니다.

먼저, 최순실 씨는 어마어마한 자산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고 계신 건물을 서울 강남의 미승 빌딩으로 최순실 씨가 소유하면서 지난 2012년 대선 전후까지 지낸 곳입니다.

이 한 곳만 해도 가치가 200억 원대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7만 평에 달하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일대 땅인데 소유자는 딸 정유라 씨와 최순실 씨 공동명의로 돼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 씨의 토지 매매 과정을 봤을 때, 개발 예정지를 사들여 호재를 지켜본 뒤 매도하려는 땅 투기의 전형을 띠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광삼 / 변호사 : 지금 실질적으로 정치, 외교, 경제, 문화체육, 그 모든 부분에 있어서 청와대의 결정에 관여했다는 그런 증거들이 지금 속속 나오고 있거든요. 경제 분야에 있다고 한다면 부동산 정책의 핵심을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한다면 부동산에 얼마든지 투기할 수 있는 거죠.]

최순실 씨가 국토교통부의 미공개 수도권 개발 관련 정보를 청와대를 통해 미리 얻어 부동산 재산 증식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 경기장 근처의 한 토지를 2008년 6월 김 모 씨에게서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로 검토되는 곳 중 하나로, 2013년 10월 2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는 또 자신의 재력을 등에 업고 사람들을 하대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TV조선 보도에 등장한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인데요.

최순실 씨에게 전화기를 건내주고 받는 모습인데 이때 최 씨는 돌아보지도 않은 채 전화기를 돌려줍니다.

또 한 명의 행정관입니다.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으로 최순실 씨에게 깍듯이 서류와 옷 등을 보여줍니다.

마치 상전 모시듯 합니다.

[서성교 / YTN 객원 해설위원 : 최순실 씨는 공식적인 자리도 있지 않은 사적인 자연인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청와대 행정관과 또 대통령 주변에 있는 핵심 측근들이 이런 저자세로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하고 관여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공식적인 국정운영의 시스템이 마비되었다, 문제가 있다, 이런 점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각종 드라마에 희화화돼서 등장하는 강남 복부인과 같이 최 씨는 자식 교육과 관련해 치맛바람도 거세 보였습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합격하기 5개월 전, 어머니인 최 씨가 체육특기자입시정보가 담긴 청와대 문서를 미리 받아본 것이 드러났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서울교육청은 또 하나의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딸 정유라 씨의 고등학생 시절 체육 교사가 정 씨의 잦은 결석을 지적하자 최순실 씨가 찾아가 “교육부 장관에게 이야기해 바꿀 수 있다”면서 폭언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순실 씨가 해당 고등학교에 3차례 돈봉투를 전달하려고 시도했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윤오영 /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전임 교장선생님과 또 선생님 두 분은 학생의 어머니가 돈봉투를 직접 전달하려고 본인에게 시도하였으나 각각 전부 거부하였다라는 취지로 진술하였고 세 분이 진술한 건은 각각 별개의 건으로 2012년에 두 건, 그리고 2014년에 한 건이었습니다.]

거액의 부동산 소유, 아랫사람 하대, 부정적인 방법으로 딸 문제에 관여하기.

전형적인 강남 복부인 요소에 뭔가 빠진 것 같죠?

바로 '호화 생활' 입니다.

최순실 씨 집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신발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명품 신발 수십 켤레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요.

한 켤레에 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신발도 곳곳에서 눈에 띄고 똑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달리한 신발도 여러 켤레 있습니다.

최 씨 모녀가 얼마나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었는지 구두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순실 씨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뒤에서는 기업의 오너, 오너 부인, 재력가 정권 실세 부인 등과 함께 8선녀라는 비선 모임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살펴본 것만으로도 최순실 그녀가 얼마나 부자인지, 호화롭게 살아왔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최 씨가 이 많은 재산들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인지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재산을 증식한 것인지에 대한 겁니다.

'재산형성과정'에 대해 검찰의 속 시원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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