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순실 의혹 대남공세 강화

北, 최순실 의혹 대남공세 강화

2016.10.27.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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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일 각종 매체를 동원해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사태를 거론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을 보도하며 연일 비난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세상에 없는 섭정이 오늘날 남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특대형 부정 부패사건의 진상이 연이어 드러나 민심은 폭발직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부터는 평양 당국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도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면서 박근혜 정권은 사실상 붕괴 됐다며 대통령과 청와대,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문제에 북한이 연이어 언급하는 것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전형적인 대남전략전술의 한 방안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사드 배치가 한반도를 강대국의 대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노동당 외곽단체였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국가기구로 재편한 적이 있습니다.

조평통의 국가기구 재편은 대남 전략전술의 창구가 일원화됐다는 의미로 이번 최순실 파문을 이유로 대남공세가 훨씬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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