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인가?"...野, 청와대 맹공

[앵커]
야당은 최순실 씨가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대통령이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함께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검토하면서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도 강조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두 명이다."

비선 실세들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야당은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면서 현재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세간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지사장은 많이 들어봤는데 바지대통령 처음 들어봤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분이 실세인 줄 알았다면 여야 협상을 할 게 아니라 제가 최순실 씨와 협상을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엉뚱한 사람과 협상을 해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으고, 청와대 비서진도 전원 교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솔직한 참회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무엇보다 최순실 씨 등 관련자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검찰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심지어 최순실 대통령이 독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야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야당은 다만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는 역풍을 경계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지켰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