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긴급 의총서 '최순실 특검' 수용 결론

새누리, 긴급 의총서 '최순실 특검' 수용 결론

2016.10.26.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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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종섭 / 前 시사저널 편집국장

[앵커]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까지 더해진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도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방위로 확산한 최순실 의혹. 관련 얘기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님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조금 전에 나온 속보부터 정리를 해 보죠. 새누리당이 2시부터 의총을 열어서 특검을 수용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최순실 국정개입과 관련한 특검을 실시하게 되는데 지금 중앙지검에서 수사를 시작했고 조금 늦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했는데.

특검이 된다고 하면, 물론 여야 협의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서 5일부터 수사를 시작했지 않습니까. 21일 지나서 압수수색을 오늘 한 9군데 재단과 전경련 또 최순실 씨 자택 등에서 쭉 했는데. 이 수사는 수사대로 그냥 쭉 진행이 되는 거고요.

여야가 합의해서 지금 상설특검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별도 특검으로 할 것이냐, 이런 논의가 있을 것인데 아무래도 최순실 별도특검으로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보여지고 문제는 특검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 것이냐.

그러니까 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에서의 모금 과정의 의혹 또 기금의 유용 의혹, 그리고 최순실 씨의 이른바 국정 개입 의혹, 이런 등등 여러 가지 갈래가 있지 않습니까. 그 갈래를 어디까지 정하느냐, 이런 부분이 좀 여야 간에 논란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쪽으로 특검의 힘이 확 실리게 되겠죠.

[앵커]
시기는 어느 정도로 보세요? 사실 지금 국정운영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조금 빨리 특검이 시작돼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보면 여당도 오늘 만장일치로 특검 도입을 결의를 했고 야당도 진작부터 특검을 도입해야 된다, 국정감사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오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과 빠르게 협의를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전체적인 정국 상황 자체가 거의 비상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마 빠르게 여야 협의가 진행돼서 결론이 이번 주 정도 안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워낙 상황 자체에 대해서 여야 할 것 없이 이것은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는 검찰도 잘 모르겠다고 했고요.

그다음에 차은택 씨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주요인물들이 해외에 나가 있거나 그런 상황인데 검찰 수사가 어려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관련해서 계속 오늘도 예결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한테 그런 문제를 따져 물었거든요.

김현웅 장관도 지금 현재 국제적인 절차를 밟고 있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송환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반드시 이 포토라인에 세우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 가장 핵심적인 인물 아니겠습니까. 최순실 씨 그리고 차은택 씨 같은 경우에. 그래서 그것을 위한 노력을 사법기관과 정치권이 같이 하게 된다면 국내로 송환되는 것은 어떤 법적인 절차 말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압력, 기타 등등을 통해서 송환하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이 모든 의혹에 대해서 다 해명을 하는 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언론 보도가 꾸준히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이 의혹이 어디까지 인지. 인사, 외교, 안보까지 광범위한 것 같은데요. 어디까지로 봐야 됩니까?

[인터뷰]
지금 사실 어디까지 갈지 예단할 수 없습니다. 지금 관계자들의 증언을 본다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 지금 공개된 부분 외에도 거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비공개로 남아있다, 아직도 할 얘기가 많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본인들도 갖고 있는 파일이 77개 이렇게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많은 증언자들이 공개된 부분보다도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최순실 씨가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도 검찰에 들어가 있는데 거기에서 일부 언론사가 공개한 것 외에 나머지 그러면 한 150개 정도의 파일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도 지금 안 알려져 있는 상태란 말입니다.

그런 것에 따라서 이게 단순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이런 단계를 넘어서서 그야말로 정말 인사와 정책에까지 전면적으로 많이 개입했다는 흔적이 나올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추측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서 이런 일들이 이루어졌는지 현재로써는 예상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현재 펼쳐지고 있는 부분들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어느 정도. 그런 예상들을 대체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실제로 얼마나 수정을 했느냐. 그리고 수정된 내용이 실제로 연설에 반영이 됐느냐, 이런 부분들도 관심사인데요.

관계자들의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태블릿PC에서 수정했다면 받아서 다시 메일이라든지 메신저든지 SNS를 사용해서 보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는 아직 언론사에서는 확인을 못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이 수사를 통해서 그러한 메일의 수신과 발신 이런 전반적인 상황 자체를 다 수사를 하다 보면 이것이 어느 정도 수정이 됐고 그것이 어떤 상태로 그러면 청와대에 다시 전달이 돼서 실제로 연설문이 반영이 어느 정도 됐는지 그런 부분들이 수사 과정을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또 많은 의혹 가운데, 큰 의혹 가운데 하나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관계거든요.

1970년대 중반부터 밀접하게 언니라고 부르면서 친한 사이로 지냈다고 하는데 사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모르는 사이라고도 했다가 그냥 아는 정도다 이렇게 했다가 어제는 밀접한 관계라는, 어려울 때 도와줬던 지인관계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고 보는 게 맞죠. 왜냐하면 이게 최순실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씨가 처음 그 당시 영애인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던 게 75년 3월입니다. 그때 만나서 불과 한 달 뒤인 4월 29일에 이른바 최태민 씨가 대한구국선교단이라는 걸 만들거든요.

그때부터 전국을 다니면서 같이 활동을 하게 되고 최태민 씨의 딸인 최순실 씨는 새마음봉사단의 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전국 각지를 그 당시 영애인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다닙니다.

물론 중간에 독일 유학 때문에 한 4, 5년 공백이 있지만 1985년에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힘든 고난의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 최순실 씨가 가까이 있으면서 말벗도 해 주고 여러 가지 위로도 해 주고 이런 가까운 언니, 동생의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대통령의 옷을 골라줬다, 이런 부분들을 본다면 그 관계가 사실은 박지만 씨나 박근령 씨보다 더 가까운,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 이상으로 더 가까운 관계였다라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문제는 그런 단순한 개인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넘어서서 그것이 최순실 씨가 어떤 국가의 국정운영, 정책이나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더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여당의 이정현 대표가 아마 전달한 얘기 같은데 대통령이 인적쇄신 제안에 심사숙고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전화로 심사숙고해달라는 입장을 전달을 했고 대통령도 아마 심사숙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속보가 들어왔는데. 인사쇄신과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느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본다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전반적인 최순실 의혹에 대한 파고를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더 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쇄신을 요구하는 흐름도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데.

[앵커]
이정현 대표에게 대통령이 전화를 했답니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 이정현 대표도 이런저런 청와대에 제안을 했던 걸로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답변형식이 되는 것 같은데. 당의 인적쇄신 요구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지금으로서는 청와대와 예를 들면 정부의 대폭적인 쇄신은 불가피하지 않는가.

왜 그러냐면 국민의 기본적인 신뢰 자체가 큰 손상을 입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정운영을 해 나간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돼 버린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의 대폭적인 쇄신은 불가피해 보이고 당의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당 내부의 여러 가지 의원들 간의 역학관계, 당 내부의 흐름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78일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정도의 위기 상황이라면 제 생각에는 당까지도 전면적인 쇄신의 길로 거듭나지 않는 한 새누리당이 굉장히 어려운, 여권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인적쇄신을 한다고 그러면 좀 구체적으로 본다고 하면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도 해당이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은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는 더이상 논란이 안 되는 거죠. 우병우 수석은 당연히 물러나야 되는 것이고 문제는 청와대 비서실 상징은 역시 비서실장 아니겠습니까?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의 전반적인, 전면적인 개편 그리고 정부라면 역시 총리 문제가 있고 당이라면 당대표 이렇게 되는 것인데.

일단은 아마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게 청와대 개편이 아닐까. 일단 정부 같은 경우는청와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고.

당은 또 당의 사정이 있으니까 대통령으로서는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를 가장 먼저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이원종 비서실장은 스스로 거취 표명을 할 그럴 가능성 높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었습니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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