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靑 인적 쇄신해야"...더민주 "최순실 특검 요구"

與 "靑 인적 쇄신해야"...더민주 "최순실 특검 요구"

2016.10.26.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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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까지 더해진 '최순실 의혹'으로 정치권이 들끓는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이 청와대와 정부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데요.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기로 당론을 정하는 등 야당이 연일 총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는데요.

최고위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대표는, 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은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박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수사에도 국민이 이를 납득 못 한다면, 별도의 조치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며 특검과 국정조사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예산 심사나 개헌 논의는 국회 주도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는데요.

최고위는 이 같은 내용을, 회의에 자리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긴급 의총을 열어 최고위 논의 내용을 설명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박 일색인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과 특검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야당은 연일 진상 규명 촉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최고위 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최순실 의혹'에 대해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국정 운영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맹비판하며, 박 대통령도 조사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 청와대 보좌진을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당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을 공식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이번 사태로 국민이 절망하고 상처받았다며, 박 대통령이 솔직하게 참회하고 자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늘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21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고발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또 내년도 예산 심사를 위한 국회 예결위 회의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위증 논란에 휩싸인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해 의원들이 추궁에 나섰는데요.

이 실장은 청와대 비서관이 국정 관련 보고자료를 최순실 씨에게 직접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며 부인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표한 유감 표명의 진정성을 알아달라면서,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도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어지는 오후 질의에서 이 실장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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