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그보다 진돗개" 박근혜 대통령의 '거친 발언' 재조명

"불도그보다 진돗개" 박근혜 대통령의 '거친 발언' 재조명

2016.10.26.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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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갈수록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이 확산이 되고 있는데. 제일 처음 시작이 됐었던 것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 씨가 수시로 손을 보고 그걸 또 취미로 했다라고 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이 연설 가운데에는 이런 것이 어느 정도 부합되지 않느냐 하는 부분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연설 가운데서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부분을 먼저 보고 얘기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국무조정실은 불도그 같은 정신이 필요…. 불도그보다 진돗개가,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해요. 진돗개를 하나 딱 그려 넣으시고 우리는 진돗개 같은 정신으로 한다. 하여튼 이걸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규제 타당성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은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서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 앵커 :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거친 표현들이 등장을 하거든요. 이것들이 지금 대통령 연설 원고에, 초고에는 없던 내용들에 추가됐던 내용이란 말이죠?

◇ 인터뷰 : 지금 실체를 명쾌하게 분석을 해 보면요, 최순실 씨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연설문을 고쳤겠습니까? 핵심은 최순실 씨가 갖고 있는 비선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거기서 문건이 만들어지면 그것이 청와대로 가고 청와대에서 다시 그쪽으로 문건이 올라오면 거기서 수정하는, 이게 한마디로 비선조직이 갖고 있었었던 폐해거든요.

◆ 앵커 : 최순실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 인터뷰 : 그걸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 이게 지난 김영삼 대통령 때 김현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광화문팀을 포함해서 외부에서 사조직을 활용을 해서 국정운영에 개입했었던 것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이 엄청난 곤욕을 치르지 않았었습니까?

이게 거의 패턴이 비슷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이런 것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대통령에 대한 권력이 집중돼 있고 대통령을 통제할 수 있고 감독할 수 있는 기능 장치가 모두가 다 마비됐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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