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대통령 힘 빠지면 나라 결딴...안철수 돕겠다"

[앵커]
정치권에서 반기문-안철수 연대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나라가 어려워진다며 도움을 당부한 뒤, 안철수 전 대표를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김종필 전 국무총리, '최순실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대통령이 전에는 소신에 찬 모습이었는데 힘이 빠졌다면서,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나라가 걱정된다며 도움을 당부했습니다.

[김종필 / 前 국무총리 : 적절이고 부적절이고 그런 말보다는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절단(결딴) 나.]

김 전 총리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가 대통령 감이냐는 질문에 대해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필 / 前 국무총리 : 한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참 괜찮다고 보기 때문에….]

반면,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대선 출마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국내로 돌아와 봐야 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자리를 함께했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총리가 안 전 대표의 성공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멀리서나마 안철수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마는 잘 돕겠다….]

정치권에서 반기문-안철수 연대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진 이 날 만남에서 김 전 총리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개헌 논의가 제기된 상황인 만큼 김 전 총리의 소신인 내각제를 연결 고리로 반-안 연대설이 수그러들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