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발 개헌 미궁으로...개헌논의 일단 중단

대통령발 개헌 미궁으로...개헌논의 일단 중단

2016.10.2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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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지 단 하루도 안 돼 최순실 씨가 연루된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헌 동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순실 의혹 총공세에 나선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진실 규명이 될 때까지 개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국을 강타한 '최순실 의혹' 파문 속에 개헌 추진력이 반감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내 개헌추진특위를 구성해 개헌 추진에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야당이 자꾸 그 어떤 개헌 논의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해선 안 된다…]

하지만 야권은 애초부터 대통령 개헌 제안이 진정성이 없다며 의구심을 나타내 온 데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청와대 주창대로 개헌을 발의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합니다.]

이제는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개헌 논의를 아예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눈덩이처럼 터져 나오는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는 순실 개헌이자 지지도가 바닥에 떨어진 정권의 교체를 회피하려는 정권 연장 음모…]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 발 개헌 논의는 종료됐다고 강조했고, 여권 인사인 남경필 지사도 진실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개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는 27일 국회 토론회에서는 '개헌론자'로 분류돼 온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무성·김종인 전 대표 등이 모여 개헌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헌은 개헌대로 논의에 착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최순실 파문에 개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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