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유출' 대국민 사과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유출' 대국민 사과

2016.10.25.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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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청와대 비서진 인사 서류 등이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오늘 4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최순실 씨에게 연설어나 홍보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발표 내용 상황 정리해 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는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사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원종 비서실장 등 비서실 참모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박 대통령은 우선 연설문 등이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건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에게 본인의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임 전후로 최 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연설문 등이 건네진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과거 본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최 씨로부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임 이후에도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되기 전까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박근혜 / 대통령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들으신 것처럼 박 대통령은 입장 발표를 마무리하면서연설문 등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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