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설문 최순실에 사전 유출" 보도...야당, 강력 반발

"대통령 연설문 최순실에 사전 유출" 보도...야당, 강력 반발

2016.10.25.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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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반발했습니다.

윤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JTBC는 최 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고 맡긴 컴퓨터에서 파일 200여 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대통령 연설문 파일 44개가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통일대박론'의 실천 방안을 담은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과 2012년 12월 31일 공개된 박 대통령의 당선 첫 신년사 등은 공개 하루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다고 이 방송은 밝혔습니다.

또, 파일에는 연설문 외에도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박 대통령의 후보 당시 TV토론 자료와 대선 유세문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JTBC는 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의 말을 빌려, 최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국정감사에 나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언론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은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비판했고, 국민의 당은 정상적인 국가에선 일어날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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