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개헌 논의 적기...실무 준비 해나갈 것"

박근혜 대통령 "개헌 논의 적기...실무 준비 해나갈 것"

2016.10.24. 오전 10: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 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며 임기내 헌법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정부 내 헌법 개정 조직을 설치해 국민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도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박 대통령이 개헌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지금이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체제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시급한 민생 현안 과제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는데요,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국회의원들 앞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밝힌 겁니다.

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과 국민 혼란을 우려해 개헌 논의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해왔지만,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개헌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고심 끝에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부터 실무적인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박 대통령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회도 헌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정파적인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체제의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부 예산안에 대한 설명도 있었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4백조 원을 넘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게 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당면한 경제와 안보 위기 극복 등을 위해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늘어난 예산을 어디에 투입할 건지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은 한 마디로 일자리 예산이라며 지역특화사업 맞춤형 지원과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단계적 완료, 그리고 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과 대학창업펀드 조성 등에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안보 환경에 직면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고 북한의 도발에 맞설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국방 예산도 올해보다 4% 정도 늘어난 40조 3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밖에도 기상이변과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지진 관련 예산을 두 배 정도 늘렸고,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20대 국회가 첫 예산안부터 법정처리 기한을 지키고 산적한 현안들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취임 첫해에만 직접 연설을 하고 다음 해부터 총리가 대신 읽도록 한 관행을 깬 건데요.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지난 2013년에 시정연설을 하면서, 국회를 존중하기 위해 매년 국회를 찾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