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김정은, 신변 걱정에 불면증·폭음

초고도비만 김정은, 신변 걱정에 불면증·폭음

2016.10.23.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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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 YTN 객원해설위원

[앵커]
북한 당국자 그리고 미국의 민간 인사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 간의 비공식 접촉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북미 간에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영태 YTN 객원 해설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비공식 접촉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비공식이라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인터뷰]
비공식이라고 하는 이런 사람들은 정부의 공식 대표도 사실 아닙니다. 이제는 소위 미국의 전 대표를 했다든가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지.

[앵커]
예전 인물들이더라고요.

[인터뷰]
예를 들어 갈루치의 경우에는 94년도에 제네바 핵 합의를 했을 때 이미 자기가 나름대로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인정한 분이죠. 왜냐하면 북한이 조기에 붕괴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양보를 해 주면서 협상을 이끌어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현상 유지에 초점을 둔 그런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그때의 갈루치라든지 인물 중심으로 해서 소위 미국에 대한 접근이라든가 그런 것을 어느 정도 타진해 보는 그런 것도 있고 또 조엘 위트라고 해서 이 사람이 일찍부터 북한과의 나름대로 공식, 비공식 그런 접촉을 여러 번 벌여왔던 인물이기도 하죠.

[앵커]
시점도 짚어봐야 할 텐데 왜 이 시점인가 하는 부분이거든요.

[인터뷰]
이건 꼭 이 시점에만 한 것이 아니라 북한은 끊임없이 자기들이 핵실험을 한다든가 장거리미사일 이런 것을 발사를 하면서 끊임없이 자기들의 동결이라고 하는 그런 카드를 쥐고 이것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시도를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말을 어느 정도 듣지 않고 분위기가 좋지 않는다면 또 핵실험을 하고 나름대로 이런 것을 연이어 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죠.

[앵커]
지금 보면 북한은 항상 그렇지만 핵보유국 인정해 달라는 건데 미국은 핵 중단이 먼저다, 이렇게 서로 입장을 반복하는 걸로 결과가 알려지고 있는데 그래도 미국 측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언급을 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서 나름대로 뭔가 협상이 필요하다, 이런 정도의 뭔가 필요성을 끄집어냈을 가능성이 있죠. 원론적인 수준이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봤을 때 오바마 행정부 들어와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이미 핵을 많이 개발을 해 와 있고, 이 핵 자체를 비핵화시킨다고 하는 그런 진정성이 사실 없다면 협상이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지 않느냐 하면서 지금 소위 무시전략과 같은 그런 것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는 상황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무리 북한이 핵 동결이다, 핵 동결은 다른 게 아니에요.

이제까지 자기들이 개발한 것은 손 대지 마라. 앞으로 우리가 핵 활동 하는 것을 중단을 하거나 아니면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겠다든가 이런 협상을 하자고 하는 것인데 아마 이렇게 될 경우에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이미 개발한 것이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이 북한을 핵국가로서 인정해 주는 꼴이 되어 버리는 거죠. 이렇게 본다면 북한이 아무리 이런 식으로 비공식적인 접촉을 하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하나 그러나 이것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맥을 달리해서 지금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았잖아요. 지난번에 무수단 도발을 하다가 실패하고 그랬는데 이 사이에 미국 대선 있는 날짜까지 혹시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북한은 지금 핵실험을 5차까지 했고 앞으로 6차, 7차 간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핵개발을 해서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겠다라고 하는 것이 북한의 기본 목표이기 때문이죠. 그것이 정확하게 11월달 정도 해서 미국의 대선을 기점으로 해서 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기에는 아직까지 크게 북한이 과연 그 정도의 핵물질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심이 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그 외에는 또 도발을 한다면 주로 소위 무수단리와 같은 미사일 운반시설에 볼 수 있죠. 소위 무수단리 같은 곳은 실전배치를 해 놓기는 했는데 이것을 사실 시험을 통해서 뭔가 확인이 안 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사실의 이 시험을 해서 뭔가 성능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있고 동시에 자기들이 각종 운반수단과 같은 소위 핵을 탑재하는 운반수단이 있다는 것을 과시함으로 해서 미국을 위협한다든가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한다든가 하는 형태로 나왔을 때 봐서는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운반수단 말씀을 하셨으니까 최종 목표는 이른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성공 아닙니까? 그중에서도 대기권에 다시 나갔다가 들어오는 그 부분이 지금 어느 정도까지 진전이 돼 있나요?

[인터뷰]
그게 지금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사실상 ICBM에 준하는 그런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얘기하려고 하면 사실 ICBM에 준하는 미사일을 쏴서 대기권에서 다시 들어오도록 할 수 있는, 재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그 시험을 거쳐야 되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사실 없죠.

이것을 위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그것을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끊임없는 미사일 시험 발사가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며칠 전에 정보위에서 나왔던 김정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보도가 자세히 나가고 있는데 매일 밤 폭음을 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정보위에서 나왔던 내용인데 일단 여야 간사들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신 다음에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매주 3~4회 밤을 새워 술 파티를 하고 있으며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자제를 못 한다는 한 해외 공관원 증언도 언급했습니다."[인터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북한 간부가) 김정은에게는 생사를 함께 할 심복이 없으며 권력층조차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들어보면 매주 세 번 내지 네 번 폭음을 한다는 거고요. 또 들리는 얘기가 몸무게가 40kg, 상당히 많이 는 것 같아요. 건강, 괜찮은가요?

[인터뷰]
지금 사실은 몸무게가 늘어났다라고 하는 것은 자연 발생적으로 늘어났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 일부러 몸무게를 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김정은의 경우에는 사실은 어린 나이에 소위 최고지도자로 등극을 했거든요.

그러면 가급적 어리고 젊은 이미지에서 보다 더 완숙한 이미지, 소위 할아버지 김일성과 같은 그런 풍만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이 몸무게를 키워왔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이미 많이 키운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거기에서 인위적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더 이상 스스로가 이것을 어떻게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 발생적으로 보다 더 많이 먹는다든가 이것이 습관화됐다고 볼 수 있죠. 이렇게 되다 보면 자연발생적으로 몸무게가 커지는 그런 패턴을 유지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북한 김정은의 경우에 폭음을 하고 있다, 독재자들이 자기의 정권 유지라든가 정권의 생명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패턴이기도 한데 특히 김정은의 경우에는 또 김정일이나 할아버지 김일성과는 달리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김정일의 경우에는 장성택, 고모부도 사실 있었고 그다음에 여동생 김경희도 있었고 등등 자기가 일찍부터 자기의 충성세력이라고 하는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 둔 데 반해서 김정은의 경우에는 그런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거죠.

김경희만 하더라도 지금 건강상의 문제로 직접적으로 여러 가지 정권 유지에 개입하기도 어려운 측면이고 겨우 있다고 해도 김여정이라든가 이런 정도의 수준이니까 그리고 또 주변에 자기가 권력을 구축해 놨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엘리트들을. 이게 인위적으로 뭔가 된 그런 측면이 있죠. 그러니까 자기가 신뢰가 안 가는 거죠. 이렇게 보다 보면 사실은 그것으로 인해서 불안감이라든가 아니면 불만이라든가 이런 것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많은 폭음을 한다, 이런 것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폭음을 한다는 것은 고민이 많다.

[인터뷰]
고민이 많다고 봐야 되겠죠. 지금 사실은 자기의 권력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소위 성군지도자, 강한 군사지도자 이미지를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핵실험이라든가 미사일을 무리하게 짧은 기간에 이것을 집중적으로 해 나가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지금 국제적으로 오히려 부메랑 효과가 될 수 있는데, 국제적으로 제재라고 하는 것이 더욱 강화되고 오히려 미국으로부터 시작해서 또 김정은을 지목을 해 가지고 인권 문제 유린한 지도자로 지목하기도 하고 이렇게 된다면 자기의 개인 신변 자체가 굉장히 불안해지는 그런 상황이 사실 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김정은의 경우에는 주변의 신뢰성을 갖지 못하고 불안감이 크다고 하는 것도 충분히 우리가 예측해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불안, 고민 이 가운데 지금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이른바 고위층들의 탈북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체제에 대한 부분으로 점차 우리 대통령도 언급을 했지만, 그 부분으로까지 심화될 수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말하자면 김정은 스스로가 불안해하는 내용이 궁극적으로 그것이라고 하죠. 소위 체제 불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왜 그러냐 하면 자기가 어린 지도자니까 스스로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당히 공포 통치를 한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죠.

이 공포 통치라고 하는 것은 주변 엘리트들을 꼼짝 못하게 강한 통치력을 발휘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됐을 때는 사실은 기존에는 말이죠, 북한의 지도자, 엘리트들이 사실 수령에 대해서 충성만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자기 죽을 때까지 자기 직이 보장이 되고 오히려 더 나름대로의 호화스러움을 누릴 수가 있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의 경우에는 그런 믿음이 상실됐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김정은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불에 타 죽는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나오다시피 자꾸 멀리 도망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다고 하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위협을 느낀다고 하면 도망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탈북자, 소위 엘리트들의 탈북, 이런 것들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공개를 했지만 항의시위까지 있었어요. 그 이유를 보면 수도, 전기가 끊기자 시당위원회에 몰려가서 집단 항의하는 사례가 있었다, 일부 지역이긴 하겠지만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한가요?

[인터뷰]
이런 항의 같은 것은 소위 북한의 경우에는 수령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항의를 한다든가 이런 것만 아니면 중간에 당 간부라든가 아니면 일반 공직 간부, 이런 간부들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상당히 많이 있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있는 것은 그 도를 넘고 있는 그런 측면이 사실 있습니다. 당 기관에 가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의 핵심 기관이라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당 국가라고 해서 국가 자체도 당이 이끌어가는 그만큼 중요성이 있는 그런 기관이거든요.

거기에 가서 시위를 했다고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제까지 패턴에서 조금 더 도가 넘는 그런 시위 문화가 나름대로 서서히 형성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면 이것이 체제를 압박하는 그런 부정적인 요소로써 작용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한미가 지난번에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했는데 전략무기, 한반도에 상시 순환배치를 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이게 공동성명에 명시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일부 온도차도 있는 게 아닌가라고 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게 상시 배치에 있어서는 아마 우리 국방부라든가 우리 국민들의 많은 열망이기도 할 겁니다. 이번에 SCM이라든가 소위 나름대로 양국 국방장관의 이런 회의에서 사실 북한이 핵 무력 자체가 자꾸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시에도 북한이 이 핵을 나름대로 배경으로 해서 우리를 위협한다, 이렇게 보면 이걸 억제해야 될 그런 필요성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전략무기 자체가 상시적으로 한국에 배치돼야 한다, 그래야만이 평소에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런 필요성 속에서 우리가 강하게 요구를 했고 상당한 부분 실무적으로 서로가 이것을 수용하는 측면은 사실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앞으로 이걸 공식화하는 데 있어서는 조금 더 치밀한 계획이라든가 이런 협의를 통해서 해 나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김정은 폭음 등 북한 관련 소식 알아봤습니다. 정영태 박사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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