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백승주 "김제동과 최순실, 사안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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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6.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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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백승주 "김제동과 최순실, 사안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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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백승주 “김제동과 최순실, 사안이 달라”

- 김제동 군 간부 조롱 여부 따진 것, 격려 전화 많이 받아
- 작년 7월 국방부 차관 시절부터 김제동 영창 발언 진실 확인 노력해
- 평생을 전쟁을 준비하는 국방 업무에 종사,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중요
- 김제동 우리시대 영향력 큰 방송인이고 공인
- 김제동 영창 발언 사실이라면 그 장군이 자격 없는 것
- 군대에서 영창 가면 기록 남고 복무기간도 연장 돼
- 국방부 장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능력과 권한 있어
- 김제동 영창 갔다면 기록 안 될 일은 없어
- 김제동 국감 증인 신청 회의 요청한 상태
- 김제동과 최순실은 사안이 달라
- 최순실은 정치적 갈등 문제, 김제동은 발언에 대한 진위 확인 문제
- 사드배치 반대했다고 김제동을 표적으로? 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어
- 北주민들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남쪽으로 오라’ 발언, 비난하면 안 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0월 6일 (목요일)
■ 대담 :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국회 국방위)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하루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린 두 분이 계시죠.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과 방송인 김제동 씨입니다. "일병 당시, 사령관 사모님에게 아주머니라 했다가 13일 동안 영창엘 갔다." 김제동 씨의 과거 이 발언 동영상이 어제 국감장에서 공개됐고요. 백승주 의원은, 김제동 씨가 군 간부를 조롱했다, 진위 여부를 가리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승주 의원 직접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백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하 백승주)>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어제오늘, 화제의 인물이 되셨어요.

◆ 백승주>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질 줄 몰랐는데요. 실제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의원실로도 전화가 많이 왔죠?

◆ 백승주> 전화를 직접 하시는 분들은 제가 아는 분들이어서 주로 격려 전화가 많았습니다.

◇ 최영일> 격려 전화가 지인들로부터 많이 왔고요. 궁금한 대목은 혹시 김제동 씨는 연락이 없었나요?

◆ 백승주> 오늘 직접 연락은 안 하더라도, 진실과 관련해서 입장 표명 정도는 기대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 최영일> SNS에서 보니 김제동 씨는 오늘 7시 30분에 성남시청에서 강연이 있더라고요. 혹시 관련 언급이 강연에서 나올지 기대하고 있는 분들 많이 계신데요. 이야기가 나오면 나중에 한 번 연결해서 들어보기로 하고요. 국감장에서 어제 틀었던 동영상은, 7월에 김제동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왜 이 발언 영상을 국감장에 들고 나오신 겁니까?

◆ 백승주> 일부 언론에서 뜬금없이 갑자기 왜 들고 나왔느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지난해 7월 국방부 차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 중에서도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관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군사 문화가 잘못된 거다, 만일 그렇다면 고쳐야 할 문화고, 만일 사실이 아닌 일로 반복적으로 이렇게 한다면 군 장교에 대한 신뢰,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손상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하고 싶어서, 진실을 규명하고 싶었는데, 10월에 차관을 그만뒀습니다. 진실을 규명하다가 그만둬서 국회 국방위 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진실을 확인하고 싶어서 국감장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최영일> 지난해 7월, 차관 시절에 궁금했던 문제를 의원이 되셔서 국감장에서 문제제기를 하신 겁니다.

◆ 백승주> 그 당시 진실 규명을 진행하던 중에 차관을 그만뒀기 때문에 끝까지 진실을 알아보자는 차원입니다.

◇ 최영일> 의원님, 그런데 반론이나 역비판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정서가, 이전에도 개그맨이나 방송인들이 군대 생활을 에피소드로 털어놓는 경우는 많았고요. 그리고 개그 프로그램에 병영 생활이 소재가 되던 경우도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남성들의 유머, SNS에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덤비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있는데요. 진상 밝혀라,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요.

◆ 백승주> 충분히 그런 주장이 있을 수 있고 저도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 김제동 씨는 희극인과 예술인인 이전에 이미 방송인이고, 제가 봤을 때 언론인, 공인입니다. 이런 예능인들과 달리 공인으로서 어떤 진실을 토대로 국민들에게 말씀드려야 할 책무, 의무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웃자고 한 이야기를 왜 그렇게 하느냐고 하지만, 저는 평생을 전쟁을 준비하는 국방 업무에 종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 부분이기에, 이 부분은 진실이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 최영일> 김제동 씨가 일반 예능인의 범위를 좀 넘어선다, 사실 소셜테이너이기도 하죠.

◆ 백승주> 많은 청소년들에게 힐링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공적 영향력이 큰, 우리 시대의 영향력이 큰 방송인이고, 언론인, 공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혹시 개인적으로는 김제동 씨와 아는 사이가 아닌 거죠?

◆ 백승주> 알면 직접 확인을 해보면 되는데, 전혀 만난 적도, 대화를 나눈 적도 없습니다.

◇ 최영일> 알려진 바로는 고향이 같은 곳으로 나와서요. 맞습니까?

◆ 백승주> 얼마 전 고향이 경북이라고 얘기를 해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잘 모르고, 저는 구미가 고향입니다. 김제동 씨도 고향이 경북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대구인가, 그렇게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았으면 직접 물어봤을 거라고 하고요. 그런데, 내용을 한 번 짚어보죠. 김제동 씨 발언은, 사령관의 부인을 안내하는데, 일병 시절에,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 영창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잖아요? 이 발언 정도로 영창에 갈 수도 있나요?

◆ 백승주> 어제 국감장에서 평생을 군 생활한 한민구 장관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수많은 장군들을 만나왔지만 50 넘은 아버지뻘 되는 분이 20대 초반 방위병으로 근무하는 병사에게 영창을 보내라, 마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 문화를 잘 알고 있거든요. 50대 넘은 장군이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없다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그런 지시를 했다면 그 장군 자격이 없는 거죠. 간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제 나름대로 차관 시절에 가진 어느 정도 확신으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최영일> 일단 문제제기를 하셨고요. 공개적으로요. 대중의 큰 관심이 일어났기에 진위 문제는 한 번 밝혀지긴 해야겠지만, 어제오늘 국방부 입장을 종합하면, "현재 김제동 씨에 대한 영창기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는 거죠?

◆ 백승주> 영창을 가게 되면 기록부에 영창기록이 남게 되어 있습니다. 장관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 약간의 이해가 명료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그러한 영창 간 기록이 없다고 제가 확인을 했고요. 추가적으로 더 확인을 해야 하지만, 현재 제가 판단하기로는 영창 간 기록이 없습니다.

◇ 최영일> 기록은 없다. 영창이라는 표현도 오래 전승된 건데요. 요즘은 군 교도소라고 부르나요?

◆ 백승주> 군 교도소와 영창은 다릅니다. 군 교도소는 전과 기록이 되고, 영창 제도는 사회생활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15일 이내에. 지금 영창 가게 되면 그 기간 만큼 복무를 더 해야 합니다.

◇ 최영일> 그러면 영창이 아니고 제가 군 복무를 할 때는 흔히 이런 혼낼 상황이 있으면 군기 교육대를 많이 보냈거든요.

◆ 백승주> 군기 교육대는 2~3일 정도 군기 교육을 시키는 것이 있는데요. 영창을 가게 되면 기록이 됩니다.

◇ 최영일> 영창은 기록이 남고요.

◆ 백승주> 본인이 분명히 영창을 몇 번, 군기 교육대와 구분해서 말씀을 했고, 영창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최영일> 이 사안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은 저마다 달라서 잘했다는 입장도 있고, 이게 국감 거리냐는 입장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 문제제기가 된 상황이니까 국방부 장관에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죠?

◆ 백승주> 그렇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여러 가지 확인을 할 수 있는 능력,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장관 입장에서도 그것을 확인해 종합 국감 시에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말씀을 해주실 거로 기대합니다.

◇ 최영일> 그러면 일단 요청하신 상황이니까, 기록은 없다고 했고요. 영창을 10여 일 다녀오면 복무 일수가 늘어나나요?

◆ 백승주> 복무 일수가 현재 제도로는 영창 간 기간만큼 복무를 안 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15일 다녀오면 15일 근무해야 합니다.

◇ 최영일> 늘어나는 거군요. 그러면 전역일을 확인하면 금방 확인되지 않습니까?

◆ 백승주> 그런데 그 제도가 시행한 것과 그 부분에 대한 정밀하게 살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국방부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최영일> 그런데 만약에 김제동 씨가 영창에 다녀온 것이, 며칠이라도 사실이라면, 그 기록이 장관의 입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면, 업무 규정 위반이 되는 거죠?

◆ 백승주> 아뇨, 기록을 하게 되어 있으니 그 기록이 안 되어 있으면 영창을 안 갔다고 일차적으로 판단해야 하죠. 갔는데 기록이 안 될 일은 없다고 봅니다.

◇ 최영일> 당시 부대장이나, 함께 복무했던 병사들이나, 기록이 없다면 증인이 있을 수 있잖아요?

◆ 백승주> 그 부분은 제가 판단할 때 국방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당시에 근무했던 분이 아직도 군에 계시는 분들이 계실 테고, 동료들도 있을 테고요. 이 분이 50사단 방위병을 했기 때문에 군사령관과 다른 사람 등 충분히 국방부 장관의 권한으로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사실 따지고 보면 아주 복잡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 백승주> 본인이 제일 잘 알죠.

◇ 최영일> 그런데 지난해 7월 차관 시절에 확인하시긴 어려우셨나요?

◆ 백승주> 개인정보보호나 여러 문제가 있어서 주변 정황을 판단해서 조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죠. 복잡한 상황들 때문에 10월에 나오기 전까지 끝까지 추적하지 못하고 조치를 취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 최영일> 지난해 7월이니 두 달 정도 이 문제를 보셨을 텐데요.

◆ 백승주> 그때 아마 진실에 대한 노력들이 국방부 차관 때 되었기에, 장관님이 답변을 했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명확해졌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죠.

◇ 최영일> 진위가 정말 궁금해하셨던 것 같은데요. 오늘 밤이라도 김제동 씨가 강연이든, 개인적인 입장 피력이든 답변이 나오면 속 시원한 해결이 될 텐데요.

◆ 백승주> 그렇습니다.

◇ 최영일> 오늘 보도를 보니 의원님 김제동 씨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셨어요?

◆ 백승주> 저는 오늘 오전쯤이라도 이야기에 대한 답변, 본인의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그런 입장 표명을 못 들었고요. 또 제가 국감을 하고 나서, 동료 의원들이 ‘그럼 본인을 불러서 물어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지 않겠느냐.’ 바쁘시겠지만 한 번 국감 증인으로 요청했습니다. 의원이 요청하면 3당 체제에서 원내 교섭단체 간사들이 의논해서 상임위 전체 회의를 통해 증인 신청을 받아들일 여부를 결정하는데, 회의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 최영일> 공인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어쨌든 신분상으로는 일반인, 민간인이지 않습니까?

◆ 백승주> 민간인이지만 우리 국회가 증인으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일> 그러다 보니 야권에서 오히려, 김제동 씨도 국감 증인으로 나온다면, 최순실 씨는 꼭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백승주> 사안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날 제가 동영상을 보여드렸고, 방송인 김제동 씨의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인데, 다른 상임위원회 증인 신청에 대해서 여야 간 갈등 문제와 정치적 갈등 문제이고, 김제동 씨는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진위를 확인하는 문제이기에 연계시키는 것은 저는 상상하지 않습니다. 야당이 그런 부분에서 우리 국방위원회와 입장 차이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야권 이야기인데요. 김제동 씨가 얼마 전에 성주 사드 배치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던 분이라, 표적으로 삼은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그런 의도는 없으셨나요?

◆ 백승주> 제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김제동 씨가 재능 있고, 청소년에가 많은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고요. 제가 김제동 씨 문제를 제기해서 네티즌에게 공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진실을 규명하고 싶은 것이지 정치적으로 해선 안 되고요. 제가 지난해 7월부터 진실을 추적해왔습니다.

◇ 최영일> 그렇게 해명하신 거로 저희가 이해하고요.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오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야당이 ‘위험한 발상이다, 사실상의 선전포고 아니냐.’ 이런 비판도 제기했고요. 북쪽이 이례적으로 맹공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 백승주> 저도 국군의 날 기념식 때 그 현장에 있었고 같이 들었습니다. 같이 들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다르게 생각하느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야당의 지도자들이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 사실상 선전포고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하는데, 저는 야당 지도자의 발언이 바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위험한 선전 포고, 위험한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백승주>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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