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이버사령부 해킹..."北 소행 가능성 역추적"

軍 사이버사령부 해킹..."北 소행 가능성 역추적"

2016.10.01.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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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해킹에 뚫렸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해킹의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지난 2010년 1월 부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해킹을 당했습니다.

우리 군의 공용 PC 2만여 대의 보안을 관리하는 사이버 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를 통해 신종 악성 코드가 유포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군은 추가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5일 자정을 기해 백신 중계 서버를 망에서 분리한 상태입니다.

전군 공용 PC의 보안을 관리하는 중추 기능이 물리적으로 차단된 상태인데 이 또한 사이버 사령부 창설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여러 기관이 접속해서 데이터를 (혹은 프로그램을) 가져가는 길목 지키고 여기를 통해서 여러 군데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버를 통해 유포된 악성 코드는 일선 부대의 PC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에 악성 코드가 발견된 건 외부 인터넷과 연결하는 망으로, 군 내부망에서 별도로 관리되는 군 작전이나 부대 상황 등의 핵심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군사이버사령부는 최근 군 인터넷망에 악성 코드가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킹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호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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