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능력 키우나...신형잠수함 건조 주목

北 SLBM 발사능력 키우나...신형잠수함 건조 주목

2016.10.0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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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현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 고래급 잠수함을 뛰어넘는 잠수함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 발의 SLBM 발사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도 대응 전력 마련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북한은 이 밖에도 보유량 만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극성이라고 적힌 미사일이 수면을 뚫고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장착한 신포급 잠수함을 개발했습니다.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에서 이름을 딴 이 잠수함은 이전의 '상어급' 보다 크다는 뜻에서 '고래급'으로도 불립니다.

그러나 길이 67m 배수량 2천여 톤의 디젤 잠수함으로는 SLBM을 1발 밖에 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적어도 3~4발을 탑재할 수 있는 고래급 이상 잠수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 TV : 미제와의 전면전쟁, 핵전쟁에 대비해 국방 과학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 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하면서….]

북한은 이밖에 배수량 300톤 이상의 로미오급과 위스키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60~70년대에 도입돼 한때 퇴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6월 김정은이 로미오급 잠수함에 탑승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배수량 300톤 이하 잠수정으로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설계된 '유고급'과 북한이 독자 개발한 '연어급'·'상어급'이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모습을 드러낸 연어급 잠수정은 길이 29미터 배수량 130톤으로 매우 작지만, 천안함 폭침의 원흉으로 꼽힐 만큼 위협적입니다.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된 상어급은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우리 군에 노획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정은 바다의 경운기라고 불릴 정도로 첨단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보유량은 우리의 7배가 넘는 80여 척으로 군 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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