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래급보다 큰 잠수함 건조 추정"

"北, 고래급보다 큰 잠수함 건조 추정"

2016.10.01.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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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앵커]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을 여러 발 발사할 수 있는 크기의 신형 잠수함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지름 10m 크기의 구조물이 포착이 됐습니다. 이것을 신형 잠수함의 구조물 중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것이 만약에 잠수함의 선체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그동안 생각했던 북한의 잠수함보다 훨씬 더 큰 잠수함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기존의 고래급 가지고는 너무 작다, 그러니까 조금 더 큰 잠수함이 나올 것이다. 예를 들어서 구소련의 골프급을 흉내낸 3000톤급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그때 그 크기보다 훨씬 더 큰 잠수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직경 10m 정도라고 한다면 잠수함 선체에 소위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이라는 SLBM을 집어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북한은 중간에 골프급과 같은 약간 하이브리드식 소형의 잠수함이 아니라 이제는 곧바로 큰 크기의 잠수함으로 넘어가겠다라고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기존에 두세 발 정도 더 장착하는 것을 넘어서 예를 들어서 한 4~5발까지도 장착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커다란 크기의 배가 될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금 실전에 사용하고 있는 고래급 잠수함. 얼마나 크고 또 얼마나 위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사실은 고래급 잠수함의 경우에는 길이라든가 중량 같은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예측을 하는 것은 인공위성 사진에서 관측된 것 그다음에 영상들을 통해서 관측된 것으로 추정해보면 대략 67m, 70m 정도의 길이가 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배수량 같은 경우는 최대 한 2000에서 2500톤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 정도 크기라고 한다면 북한이 과거에 운용을 했던 로미오급이라는 잠수함에 거의 육박하는 정도의 크기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래급 같은 경우는 우리가 보유한,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209급, 장보고급이라고도 우리가 부르는데 209 잠수함과 거의 성능이 외형상으로는 유사하지만 성능은 우리 잠수함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손원일급 잠수함보다는 크기라든가 배수량 면에서 거의 육박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을 만들려는 이유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SLBM을 더 많이 발사하기 위한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고래급 잠수함은 현재 추정되는 것은 약 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즉 한 발을 발사한다는 것은 실전에 나가서 만약에 미사일이 고장날 경우에는 발사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제 전쟁터에 이런 무기체계를 보낼 때 한 발만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결국은 실전적인 작전능력을 저걸로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2발 이상, 혹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발수를 장착하고 물속에서 SLBM을 발사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바로 북한은 그렇게 실전적인 SLBM 발사 잠수함을 개발하겠다라고 해서 지금 이런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이 잠수함 전력이 매우 막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잠수함들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은 대개 크기가 작은 잠수함들이 많습니다. 사실 잠수함이라기보다는 잠수정이라고 부를 정도의 크기의 잠수함들입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500톤을 기준으로 500톤보다 커지면 함으로 분류하고 500톤보다 낮으면 소위 정으로 분류를 하는데 고속정이라든가 이렇게 분류하는 것이 그렇게 분류가 되는 겁니다.

잠수함 분류가 좀 다릅니다. 200톤 정도를 넘어가면 잠수함으로 보고 200톤 이하를 잠수정으로 봅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잠수함들은 잠수정이라고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은 절반 정도로 볼 수가 있습니다. 잠수함 절반과 잠수정 절반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잠수정 같은 경우는 연안 지역에서 주로 침투라든가 혹은 공격보다는 침투용으로 주로 쓰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지난번 천안함 폭침에서 보듯이 연어급 같은 것들이 폭침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유고급 잠수정이 북한이 보유한 가장 작은 잠수정이고 유고에서 설계도를 도입을 했지만 실제 제작은 북한이 스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길이는 20m에 배수량 110톤에 불과하고요. 그다음에 이 유고급 다음으로 북한이 스스로 만든 것이 연어급 잠수정입니다. 이 연어급 잠수정 같은 경우에는 사실 유고급의 설계나 이런 부분들을 상당 부분 가지고 와서 조금 더 현대화를 시켰던 것이고요.

그다음에 상어급 점수정, 잠수함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요. 상어급의 경우에는 지난번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보여줬던 그런 잠수함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주력으로 활용되고 있고요. 특히 아까 말씀드렸던 연어급의 경우에는 천안함을 공격하면서 단순히 침투 능력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함정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구나 하는 부분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끝으로 북한의 잠수함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러한 잠수함들을 사전에 탐지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탐지 전력을 증가하기 위해서 우리가 예를 들어서 대잠초계기라든가 아니면 대잠헬기 같은 것들을 운용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보면 대잠헬기가 추락을 해서 조종사와 승무원 3명이 사망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우리 군이 굉장히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감시, 초계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자체가 너무나 부족하다 보니까 굉장히 현지 운용하는 분들이 어려움이 많다고 얘기할 수 있고 결국은 이런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해서 그걸 발사한 다음에 잡는 것보다는 잠수함이 나오기 전에 이를 탐지를 하고 공격할 수 있는 그러한 방안들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잠수함 대처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방안보포럼 양욱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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