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지역 확정...與 "환영" vs 野 "졸속결정"

사드 지역 확정...與 "환영" vs 野 "졸속결정"

2016.09.30.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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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골프장으로 변경해 확정하자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앞서 집단 반발했던 경북 지역 의원들은 이번에는 대체로 이견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야권은 그러나 결정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정부가 사드를 경북 성주포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하자, 찬성 당론을 채택한 새누리당 내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 다시 말해 졸속 밀실에서 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은 자신부터 사드 배치 지역 주변에서 살겠다며, 사드의 무해성을 강조하는 등, 일사불란하게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 : 만에 하나 사드 배치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제가 온몸으로 막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반면 야당은 정부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국회 논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성주 주민들의 반발에 변경했다는 점, 애초에 사유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사드 배치 결정과 부지선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고연호 / 국민의당 대변인 : 안보에 여야가 없다는 것은 안보 문제에 여야가 함께 대화하고 타협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추인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 채택을 유보하고 있는 만큼 여야의 이 같은 입장 차이가 사드 찬반 논란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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