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파행 계속...여야 출구전략 모색 분위기

국감 파행 계속...여야 출구전략 모색 분위기

2016.09.30.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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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재수 장관 해임안 처리에 반발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불참으로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국감 정상화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 등 여야가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의장과 새누리당의 강 대 강 대치와 이에 따른 국정감사 파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밑에선 변화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날까지 정 의장을 맹공격했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여야 간 대화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고,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헌법과 국회법을 준수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정 의장의 사퇴가 문제 해결의 답이라던 목소리도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의장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 이 문제에 대한 책임지는 (태도와) 사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문제를 마무리 짓는….]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대표가 탈진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이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현안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새누리당의 정세균 의장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이정현 대표의 단식투쟁 비난을 사과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살피고 나섰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번 이정현 대표가 결정한 것처럼 오늘 중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잘 상의하셔서 국감의 정상화를 선언해주실 것을….]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3당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만나서 주말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서 모든 문제를 풀고 10월 4일부터는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해야 합니다.]

특히, 여야의 이 같은 기류변화가 정세균 의장이 오는 3일 호주에서 열리는 5개 중견국 협의체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국감 파행이 길어질수록 여야 모두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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