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골프장' 배치...與 환영 vs 野 유감

사드 '성주골프장' 배치...與 환영 vs 野 유감

2016.09.3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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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경북 성주군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대체 부지로 발표하자, 새누리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야권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닷새째 멈춰 섰는데요, 여야가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깁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이형원 기자!

오늘 한미 양국이 성주 롯데골프장을 사드 대체부지로 최종 선정했는데, 정치권 반응 어떤가요?

[기자]
우선 새누리당은 경북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북핵 위험성을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자위적 조치가 사드 배치라며, 더는 소모적인 배치 논쟁을 중단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번 강하게 유감 표명을 했던 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김천에 지역구를 둔 이철우 의원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정부 노력도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드 배치 위치가 사실상 김천의 담벼락이라 주민 우려가 크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에서도 시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여권은 야당에 대해 국토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는데요.

야권은 일단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주 주민 반발에 애초 검토하지 않았던 부지로 결정 난 것 자체만 봐도 부지 선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드 반대가 당론인 국민의당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에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인데도 여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정부의 독선과 불통을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즉각 국회 차원의 검토를 해야 한다고 여권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감 파행 닷새째인데, 조금씩 분위기 변화도 감지되고 있죠?

[기자]
아직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며칠과 달리 대화 분위기가 조금씩 무르익고 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여야 3당 대표가 앞으로 만나게 된다면 국회의장이 헌법과 국회법을 준수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정 의장을 검찰 고발한 것을 두고는 현직 의장을 의도적으로 모욕준 것이라며, 비난했지만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번 이정현 대표가 결정한 것처럼 오늘 중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잘 상의하셔서 국감의 정상화를 선언해주실 것을…]

분위기 반전은 국민의당에서 두드러졌는데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농성을 비난한 것을 사과한 뒤 3당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발언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3당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만나서 주말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서 모든 문제를 풀고 10월 4일부터는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해야 합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잇따라 찾아가 국감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여야의 기류가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 긴급 원내대책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응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어, 극적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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