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주한미군 사드, 성주 골프장에 배치"

한미, "주한미군 사드, 성주 골프장에 배치"

2016.09.30.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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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국이 성주 골프장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제, 사드의 대체부지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군 당국은 앞으로 골프장에서 가까운 김천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과 민간 골프장 부지 매입을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강정규 기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 이제 결론이 난 겁니까?

[기자]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사드를 성주 골프장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대체 부지에 대한 평가 작업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당초 국방부는 양국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오늘 오후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오전에 성주군청과 여야 지도부에 대한 사전 설명이 이뤄지면서 발표가 앞당겨졌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후 성주 골프장을 최종 선정한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미 공동 실무단의 집중 평가 대상엔 성주 골프장 외에도 염속봉산, 까치산 등 3곳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염속봉산은 정상부가 봉우리 형태여서 포대가 들어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까치산은 북쪽에 더 높은 산에 가로막혀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반면, 골프장은 해발 680미터 고지대에 넓은 평지가 조성돼 있고, 이동식 발사 차량이 드나들 진출입로가 잘 정비돼 있습니다.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어서 주민들이 제기하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일찌감치 골프장 부지를 사드 배치의 최적지로 낙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발표로 지난 7월 13일 경북 성산 포대로 발표됐던 사드 배치 예정지는 79일 만에 성주 골프장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골프장에서 가까운 김천 주민들의 반발과 천억 원에 이르는 민간 골프장 부지 매입 비용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주민 설득 작업과 골프장과 부지 매입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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