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도 신경전..."정 의장도 양보해야" vs "협상 불가"

야권도 신경전..."정 의장도 양보해야" vs "협상 불가"

2016.09.2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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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거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국회 파행을 풀 해법에 대해서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여당의 국감 복귀와 함께 정세균 의장의 양보도 요구하고 있지만, 더민주는 대여 협상이 힘들다는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데요.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감 파행 정국 속에서 중재안을 내는 데 가장 적극적인 건 국민의당입니다.

국감 정상화가 우선인 만큼, 김재수 해임건의안 처리에 대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과 국감 복귀 명분을 주자는 겁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지금 현재는 의장의 결심 여하에 굉장히 무게가 실렸습니다. 그래서 의장을 잘 설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감 거부와 정 의장의 유감 표명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강경한 태도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법대로 의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한 것을, 빌미를 줬다, 문제가 된다고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고요.]

특히, 여야의 물밑 협상 내용을 국민의당이 자꾸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실 협상이 불가능합니다. 여야 간 합의한대도 의총에서 또 뒤집힐 텐데, 이제 어떻게 믿고 협상하겠습니까?]

이러한 더민주의 강경론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감 정국의 야권 공조가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당 의원들) 철수시켜버릴 수도 있어요. 고민하고 있어요.]

여당과의 극한 대치 속에서 야권도 감정섞인 신경전을 벌이면서 꼬인 정국을 풀 해법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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