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vs 정세균 갈등 격화..."시계 뿌렸다" vs "허위 사실 법적대응"

與 vs 정세균 갈등 격화..."시계 뿌렸다" vs "허위 사실 법적대응"

2016.09.29.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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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두고 여당과 정세균 의장의 공방이 극한 대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최근 방미 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뿌리는 등 일탈행위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 의장 측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반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일 정세균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이번엔 정 의장의 방미 행보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추석 방미 때 현지 교민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박힌 시계 4백 개를 나눠줬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검찰과 경찰에서는 정세균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분을 철저하게 공개로 수사해야 합니다.]

한 발 더 나가 방미 때 동행한 정 의장 부인이 항공기 1등석을 사용한 이유와 개인 일정에 출장경비를 지출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의혹 검증을 위해 국회 측에 미국 출장 경비 사용 내역을 요구했지만 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정세균 의원은 해명을 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자료조차 주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국회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합니다.]

정세균 의장 측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조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영수 / 국회 대변인 : 의장실은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원진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김재수 장관의 해임안 처리를 두고 여당과 정세균 의장의 감정대립이 격화되면서 이번 사태와 무관한 곳으로까지 싸움이 번지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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