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국방위 국감 강행...여당은 혼란 vs 야당은 신경전

김영우 국방위 국감 강행...여당은 혼란 vs 야당은 신경전

2016.09.2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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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재수 장관 해임안 처리에 반발해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국감 파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당의 만류에도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야당대로 국회 정상화 협상을 놓고 서로를 견제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먼저 새누리당 소식인데요, 국감 거부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탈 움직임도 있다고요?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여당 의원들의 만류와 불참에도 국정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는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동료 의원들은 국감 참여를 막았던 지난 27일과는 달리 오늘은 적극 제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김영우 위원장은 새누리당 상위위원장 가운데는 유일하게 여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정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영우 위원장의 말입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 저는 그동안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저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이처럼 이탈 움직임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이정현 대표와 함께 동조 단식을 하기로 하는 등 오히려 강경해진 분위기입니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 10여 명은 오늘 아침 서울 한남동에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했지만, 정 의장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일찌감치 공관을 나서면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의원들은 앞으로 아침마다 공관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의 방문한 의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명연 / 새누리당 의원 : 여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고 국정감사가 마비되고 이런 상황에서 재선 의원들이 의장을 만나고 사태를 풀려고….]

또, 헌법재판소에 정세균 의장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잠시 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 의장을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야당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경주 강진을 포함해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국정감사를 거부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건데요, 두 당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 강경파들의 독선과 고집으로 다시 국회 일정이 뒤집히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정치가 장난입니까?]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 강경파들이 돈을 걷어서 신문 광고를 낼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서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다.]

하지만 해법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해도 여당 의총에서 뒤집힐 수도 있어 사실상 협상이 불가능해졌다며, 야당 단독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오늘 하루 냉각기를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정세균 의장이 유감 정도를 표명하고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국감을 정상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사이의 신경전도 이어졌는데요, 어제 여야 사이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에, 우상호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박 위원장의 말은 절반만 믿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궁지에 몰려 한 말이라며, 더민주가 강경 일변도로 가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악화됐다고 날을 세우는 등, 국회 파행을 놓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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