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감 복귀 놓고 오락가락...내일도 국감 '파행'

與, 국감 복귀 놓고 오락가락...내일도 국감 '파행'

2016.09.28.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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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 파행 사흘째, 새누리당이 한때 국회 정상화를 결정하는 듯했지만 다시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는 등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엔 오히려 동조 단식을 이어가기로 하며 투쟁 수위를 한층 더 높였는데요.

야당은 국민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라며 여당의 국감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새누리당의 결정이 번복된 과정,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부터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김영우 국방위원장 등 비주류 의원들은 국감 복귀를 주장하며 당론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론을 따를 수 없다면 무소속 정치를 해야 한다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는데요, 이런 지도부 분위기를 뒤집은 건 다름 아닌 단식 투쟁 중인 이정현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규탄대회에서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며 다소 예상치 못한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집권 여당의 전례 없는 '국회 보이콧'에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됐지만, 그러나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이 대표의 주문을 사실상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의원 대부분이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국감장에 갈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가 동조 단식을 하기로 하는 등 더욱 더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정세균 의장이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할 일이 없다고 밝힌 점,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민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한 점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국감 복귀를 기대한 국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스스로 파산선고를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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