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파행 속 물밑접촉..."사과 먼저" vs "단식 해제 먼저"

여야 국감파행 속 물밑접촉..."사과 먼저" vs "단식 해제 먼저"

2016.09.28.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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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 파행 사흘째,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물밑접촉이 시작됐지만 아직 생각이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의 공식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정현 대표의 단식 해제와 정 의장 비판 중단을 요구하며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결국 국회 정상화까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군요?

[기자]
여야의 날 선 대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 의총 등 잇따라 회의를 열어 단일대오를 과시하며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강력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정현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번 단식투쟁을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파행 조장의 책임을 지고 정 의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정 의장의 사과가 전제되면 국감만큼은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의 입장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원 / 새누리당 대변인 : 최고위원, 지도부에게 모든 향후 일정을 위임하면서 앞으로 의장의 분명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강력하게 결의를 다졌습니다.]

반면, 더민주는 집권당 이정현 대표가 먼저 단식을 풀고, 동시에 정 의장에 대한 비판 공세를 멈추며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부해 야당이 화내야 할 마당에 여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니 어이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더민주의 입장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플래카드는 그대로 걸어둔 채 국회의장이 사과해야 국감에 들어올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뭡니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물밑접촉 사실을 전하며 3당 간에는 정상화 방안에 의견일치를 봤지만 정세균 의장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정세균 의장의 입장표명 여부,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여부 등 여야 주장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국회 정상화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부터 시행되는 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한 여야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는 오늘부터 시행된 김영란법과 관련해 청렴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부정부패가 단절되는 등 김영란법 시행이 우리 사회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법에 적용되는 대상들은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이제라도 농축산업 피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내수 업종 타격이 우려되지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률적인 목적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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