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사흘째...극한 대치 속 물밑 논의

국회 파행 사흘째...극한 대치 속 물밑 논의

2016.09.2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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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치를 강조하며 출발한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파행 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여야가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일각에서는 강 대 강 대치 정국이 다소 변화 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현재 국회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예정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기획재정위의 국정감사도 반쪽 내지는 전면 파행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정책 공방이 이뤄져야 할 국정감사가 정치 투쟁의 장으로 전락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작했습니다.

실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 의원총회에서 물밑 협상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자신이 오가며 만나 국감 정상화 방안에 의견일치를 봤지만, 정세균 의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야가 정 의장의 입장표명을 요구한 것 아니겠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겉으로는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조금 전,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단일대오를 이뤄 정 의장의 사퇴를 위한 투쟁 강도를 높여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전국 기초의원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도 열 예정인데요, 다만,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대응전략은 지도부에 위임한다고 밝혀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더민주도 현재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물밑 대화한 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과 정세균 의장 비판 중단에 대한 별다른 입장 없이 국정감사만 정상화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정세균 의장의 입장표명 여부와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여부 등 국감 정상화를 위해 여야가 내세우는 조건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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