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지역 '탈북 비상'..."비밀경찰 파견"

北 수해지역 '탈북 비상'..."비밀경찰 파견"

2016.09.2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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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이 큰 수해를 입은 곳은 두만강 유역, 중국과 국경 지역입니다.

국경 통제 시설까지 파손돼 북한 당국이 주민 탈출을 막는 데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수해 지역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함경북도 두만강 유역에 홍수가 났을 때, 급류에 휩쓸린 것은 민간인과 민가뿐이 아니었습니다.

국경 경비 부대 군인들도 상당수 숨지거나 실종되고 초소와 철조망 등도 엉망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통제에 구멍이 생기면서 북한 당국이 탈북 막는 데에 혈안이 됐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이야기가 여러 북한 전문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 요원까지 보냈다는데, 이들은 탈북만 단속하는 게 아니라 불법 휴대전화나 남한 영상물 등 사상 통제에도 열을 올린다는 겁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보위부 검열단 파견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주민들이)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식량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탈북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김정은은 수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도록 복구 현장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나선시에 홍수가 났을 때도 20일쯤 뒤, 복구 마무리 단계에 가서는 복구의 공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해 10월) :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계셔서 우리는 언제나 이겼습니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함경북도 수해 지역도 복구가 끝나면 찾아가 모두 자신의 공이라는 식으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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