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새 부지는 성주골프장"...이번 주 발표

"사드 새 부지는 성주골프장"...이번 주 발표

2016.09.25.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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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이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 골프장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새로운 부지로 사실상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 중후반에 이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래 성주군 방공 부대인 성산 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던 한미 군 당국은 성주군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다른 장소를 찾아 왔습니다.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세 곳을 새로운 후보지로 정하고 사드가 들어서기 알맞은지 평가했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지난 21일 국회 대정부 질문) :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3개 지역에 대한 부지 평가 결과를 종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는 사실상 성주골프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는 성주골프장은, 해발 고도가 680m로 성산 포대보다 300m 정도 높고, 주변 민가도 더 적습니다.

군은 이 같은 결정을 월요일과 화요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를 마친 뒤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후보지 3곳의 평가를 마쳤다며, 성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절차를 밟은 뒤 이달 안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들어서면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게 돼, 김천 주민들은 공식 발표 전부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롯데 소유인 골프장 땅을 사들일 경우 천억 원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야당이 찬성할지, 찬성한다 하더라도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문제입니다.

군은 골프장 땅을 매입하는 대신 다른 군 부지와 맞바꾸는 방안도 내밀고 있지만, 롯데 측과 협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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