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나란히 에어쇼 개최...전략 무기 공개

남북, 나란히 에어쇼 개최...전략 무기 공개

2016.09.25.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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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무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최근에 나란히 에어쇼가 열렸습니다. 전략폭격기와 전투기들이 공개됐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전략무기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악화일로인 남북관계도 또 진단을 해 보겠습니다. 김진무 YTN 객원해설위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금요일이었나요? 미국의 전략폭격기죠. B-1B 랜서가 일반에 공개가 됐는데 북한 지도부에도 이게 상당히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다, 이런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위력을 갖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우선 B-1B는 괌 앤더슨 미군기지에 있는 비행기입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한 3000km가 넘거든요, 한반도까지 오려면. 그것을 한 2시간 만에 그러니까 마하 2의 속도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와서 370km 바깥에서도 달리는 트럭을 정밀유도무기로 맞출 수 있는 정도의, 그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김정은의 위치가 포착이 되면 굳이 평양까지 가지 않고도 남한 상공에서도 타격이 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이렇게 미국이 3대 전략폭격기로 손꼽히는 B-1B 랜서를 공개를 하고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핵 위협이라든지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주는 것 같은데요. 북한은 이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 않고 오히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이렇게 지금 위협을 하고 나섰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북한이 두 마디를 했죠. 첫 번째는 서울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했고 괌을 지구상에서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만들겠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서울 불바다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그들이 서울 북방 휴전선 인근에 배치해 놓고 있는 약 300여 문의 장사정포가 동시에 내뿜으면 서울 불바다 된다, 그런데 사실 그건 허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그렇게 쏠 때 우리는 가만히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적어도 일격은 맞지만 두 번째 정도는 기습은 당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맞지 않을 정도의 대비는 우리가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공갈이라고 보고요. 또 한 가지, 괌을 지도상에서 없애버리겠다는 것은 저들이 지난 6월, 7월에 무수단미사일을 5번 만에 발사 성공을 했거든요. 그것이 있으니까 아마 그런 호언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굉장히 어떤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제 북한 원산에서 처음으로 에어쇼 행사가 열렸다고 하는데. 에어쇼 행사, 어떤 취지에서 이렇게 열었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걸 김정은의 공군 사랑으로 봅니다. 김정은이 2012년 등장하고 나서 사실 북한은 기름이 없어서 그동안 공군들이 비행훈련을 거의 못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등장을 하고 나서 비행 훈련이 3배, 4배로 확 늘어나고 또 김정은이 직접 참관을 하는 공군 비행 훈련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걸 보고 우리는 김정은이 공군을 사랑하는구나, 여군 조종사도 양성도 하고, 최근에 여군단을 양성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정은의 공군사랑으로 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저들이 6.25 때 사실은 제공권을 우리가 장악하면서 어떻게 보면 패배를 한 것이거든요. 김정은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공군에 대한 중요성을 상당히 인식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사실 이런 에어쇼를 통해서 공군력을 부활시키려고 하는데 공군 비행기를 외부에서 도입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결국 B-29도 1988년도에 만든 비행기입니다, 성능은 상당히 좋죠. 지금 러시아에는 B-29 신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 수준의 에어쇼를 한 것이죠.

[앵커]
미국제 헬기도 선을 보였다고 하는데.

[인터뷰]
아마 부품을 들여와서 조립을 했겠죠. 최근에 북한과 중국 모기업의 비밀 커넥션 같은 것이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을 충분히 가져왔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상 처음으로 에어쇼가 펼쳐진 곳이 원산인데 그 원산에 갈마공항, 그동안 군용으로만 사용이 되어 왔는데 이번에 이렇게 에어쇼까지 하면서 민간에게 공개를 하면서 민간공항으로도 용도를 바꿀 수 있다, 이런 것을 내보이는 특별한 저의가 있을까요?

[인터뷰]
김정은의 고향이 원산입니다. 원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의 강원도 사랑은 상당히 유별나죠. 예를 들면 마식령스키장도 원산 바로 밑에 있고요. 그리고 세포등판이라고 해서 제일 큰 목장, 어마어마한 목장도 그 인근에 있습니다. 사실은 김정은이 강원도에 대한 애정으로 발전시키려는 의도도 있지만 김정은이 마식령스키장을 건설하면서 그 당시에 금강산을 열어달라고 우리한테 애걸복걸했어요. 그 의도를 보면 김정은이 강원도, 평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강원도 해안지대에 관광벨트를 조성하려는 게 아니겠느냐, 그런 것이죠.

예를 들면 금강산, 그 위에 마식령스키장, 그다음에 원산의 명사십리, 그리고 함경도의 칠보산관광 이런 식으로 그런 관광과 연관지어서 아마 민간에게 공개를 한 게 아니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서 국제사회로부터 대북 제재 강도를 더욱 더 더 압박하고 있는데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UN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UN회원국 자격에 문제가 있다, 이런 발언을 해서 관심을 끌었는데 어떤 목적일까요?

[인터뷰]
사실 모든 회원국들이 UN헌장을 이행할 것을 서명을 합니다. 그러면 UN헌장을 이행을 해야 되겠죠. 그러면 UN헌장 이행이라는 것은 결국 안보리의 결의사항도 이행을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안보리에서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하지 마라, 핵실험 하지 말라고 있는데 북한이 계속 그것을 어기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윤 장관님이 북한이 UN헌장을 이행하겠다고 서명한 것을 이행하고 있지 않으니 회원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회원을 축출하거나 제명하려면 안보리 전원 합의에 의해서 권고가 되고 그리고 UN총회에서 의결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할 가능성은 별로 없죠. 그래서 일단 윤 장관님이 문제는 제기했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핵실험을 한다거나 할 때 이 회원자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UN총회장을 찾아서 자신들이 핵무장을 하는 것은 정당한 자의적인 조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이렇게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러한 지금의 자세를 유지한다고 하면 국제사회의 압박도 좀 피로감이 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테러가 계속 반복이 되면 국제사회가 그 테러에 둔감해지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더욱더 경각심이 높아지겠죠. 지금 전세계적으로 두 가지 명제가 있습니다. 두 가지 큰 안보 위협에 대응을 해야 되는 것인데요.

첫 번째가 반테러, 두 번째가 반확산입니다. 핵무기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고 또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 대해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 개발을 가속화시키면 시킬수록 점점 더 미국이나 국제사회는 경각심이 더 높아질 것이지 둔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의 핵무기 문제, 이 정도로 짚고요. 현대판 노예로 불리우는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 문제, 짚어보도록 하죠. 최근에 안보 관련 국제기구에서 처음으로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가 제기가 됐는데. 공식적으로 논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요, 국제무대에서?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료를 공개하는 정도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유럽안보협력기구 산하에 있는 인권사무소가 세미나를 개최를 했는데 거기에 벨기에 인권단체인 국경 없는 인권 사무총장이 해외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실태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공개를 했습니다. 사실 유럽안보협력기구라는 것은 국제 안보기구죠. 거기에서 공개가 된 것이지 상당히 의미가 있고 앞으로도 북한 인권 문제, 특히 해외노동자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앵커]
실제로 북한이 외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화벌이를 위해서 지금 노동자들을 해외로 많이 지금 내보내고 있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로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습니까?

[인터뷰]
가끔 텔레비전에도 나오기도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노동자들 인터뷰를 해서. 매일 잠이 모자랄 정도로 그렇게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계약할 때는 한 1000달러 이렇게 당국하고. 북한 당국하고 상대 기업하고 계약을 하겠죠. 그런데 한 100달러 정도 수준의, 한 달에. 이 정도 수준의 월급을 주는 모양이에요.

우리 개성공단도 한 달에 100달러 정도 되죠, 130달러 줬는데 그중 7달러 정도를 줬습니다, 노동자들한테. 그 정도로 임금을 착취하고. 그다음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빼앗아버리니까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실은 전부 집단 합숙에 보위부의 요원들의 끊임없는 감시에 시달리는 그런 인권 상태에 있는 것이죠.

[앵커]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인터뷰]
해외 노동자 숫자가 어느 정도냐를 먼저 얘기를 해야 되는데요. 일각에서는 한 5만 명 정도로 보는데 최근에는 약 한 12만 명 정도까지도 봅니다. 5만 명 정도 볼 때 우리가 약 한 20억 달러 수입을 보는데 그것이 2배로 늘어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가 김정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지 않겠느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또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조치로 우리 군이 지난 6월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 지금 강화하고 있는데 그 확성기 방송을 통해서 틀어주는 노래가 거북이의 비행기라는 노래가 가장 많이 송출이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대북 확성기 방송의 노래를 선정할 때 어떤 기준이 있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는 청취자를 우리가 고려를 해서 선정을 하겠죠. 청취자라는 것은 전방지역에 있는 병사들과 장교들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방 지역에 있는 병사들의 생활, 특히 영양 상태가 아주 심각합니다.

그러니까 중앙, 평양에 가까이 있을 수록 좋은 대우를 받고, 멀어질수록 보급이나 이런 것이 형편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약 한 30%가 영양 부족 상태다라는 그런 주장도 탈북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병사들을 대상으로 노래를 선정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거북이의 비행기나 이런 것처럼 뭔가 여기를 떠나고 싶은 마음. 또 남한을 동경하게 만드는 마음, 또 젊은 병사들이니까 뭔가 사랑에 대한 향수, 이런 것들,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것들이 주로 선정되는 게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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