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투성이' EBS 수능 교재...최근 4년새 2배↑

'오류 투성이' EBS 수능 교재...최근 4년새 2배↑

2016.09.25.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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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BS 수능 교재의 문제 오류가 최근 4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부실 감수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올해만도 180건의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배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특강 동아시아사 해설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일본 수상을 역임한 이노우에 가오루"로 서술돼 있지만, 이노우에는 수상을 역임한 적이 없습니다.

수능 특강 '영어' 해설에서도 영문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제 한 수험생은 인터넷 카페에 해당 문장의 해석이 어렵다는 호소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BS 교재는 해마다 수능 시험의 70% 정도가 연계 출제되지만, 있어선 안 될 문제 오류가 최근 5년간 83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2년 112건에서, 지난해 232건으로 해마다 오류 건수가 늘어 4년 동안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 결과 무자격자의 부실 감수가 오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올해 8월까지만 해도 180건의 오류가 적발됐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단순 오·탈자, 맞춤법 틀림이 많지만, 내용 오류와 부실한 내용에 대한 보완 지적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의원 : 교재의 내용이 틀리면 학생들이 잘못된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없느니만 못하죠. 감사원이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류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난다면 EBS가 잘못된 대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엔 한 수능 교재 본문에 개정이 필요한 과거 교재 내용이 그대로 포함되는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리콜 조치까지 이뤄지면서, EBS 수능 교재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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