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 매년 국비로 외유성 해외연수

육사 생도, 매년 국비로 외유성 해외연수

2016.09.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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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사관 생도들이 해마다 국비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보고서도 베껴서 제출한 정황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YTN이 입수한 육군 사관학교의 올해 태국 연수 보고서를 보면, 전체 6박 7일 가운데 연수 목적에 부합하는 일정은 단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태국 사관학교 수업 등을 참관하고 인근 특수 부대를 둘러본 것을 뺀 나머지는 모두 관광 일정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A4 용지 15장 분량의 귀국 보고서는 생도들이 직접 작성한 2장 남짓한 분량의 소감문을 제외하면 전년도 것이 거의 그대로 옮겨 썼습니다.

미국과 이탈리아, 터키 등 다른 지역의 해외연수도 관광 일정 위주에 보고서의 내용도 매년 거의 같았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육군 사관학교 해외연수에 지원된 국민 혈세는 9억 7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육군 사관학교 측은 해외연수 일정은 초청하는 쪽에서 짠다며 현지 생도들과 유적지 관람 등을 통해 견문을 쌓고 교류의 면을 넓히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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