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독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野 단독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2016.09.24.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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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오늘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야 3당의 공조로 해임건의안이 처리됐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세균 / 국회의장 : 국무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해 재석 의원 170명 가운데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가결 기준인 151표를 넘겼습니다.

애초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을 합쳐 132명인 점을 고려할 때 제출에 동참하지 않았던 국민의당 소속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국회 본회의가 1일 1회의가 원칙이고, 차수를 변경하려면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는 점을 노려 표결을 저지하려고 대정부질문 질의응답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방법으로 자정까지 회의를 지연시켰습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자정이 임박하자 곧바로 본회의 차수 변경을 선언했고,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의장석으로 몰려나와 날치기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법 77조에 명시돼 있는 교섭단체와의 협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안건 순서도 바꾸고….]

[정세균 / 국회의장 : 국회법을 충분히 검토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완벽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결국, 0시 20분쯤 여당 의원 모두 퇴장한 가운데 정 의장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현직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건 2003년 김두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이후 13년 만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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