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 과연 누가..." 추석 민심 들썩

"충청 대망론, 과연 누가..." 추석 민심 들썩

2016.09.17.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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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추석 민심이 가장 들썩인 곳, 아무래도 충청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권 일각의 이른바 '충청 대망론'을 이뤄낼 파괴력 있는 여야 예비 주자들이 속속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인데요.

추석 이후 민심 과연 누구에게로 쏠릴까요,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미국 유엔본부 면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내년 1월 귀국을 예고한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현지시각 15일) : 임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또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귀국해 결심한 대로 이를 악물고 하시라"며 "자신도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안팎의 이른바 '충청 대망론'이 조기에 불붙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반 총장에 맞서 야권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권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충남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방침 아래, 정책구상을 다듬으며 추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지난 2일) : 저는 영남, 호남, 충청을 뛰어넘어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하는 정치인입니다.]

충청 출신 예비주자 가운데 유일한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도 반 총장 중도탈락 가능성에 대비한 '반기문 대안론'을 내세우며,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앞서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넘겨준 김종필 전 총리,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경선에서 패한 이인제 전 의원, 여기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이완구 전 총리까지.

이들이 못다 이룬 충청 대망론의 새 기대주 반기문, 안희정, 정우택 세 사람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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