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제3지대론'...중심은 누구?

계속되는 '제3지대론'...중심은 누구?

2016.09.1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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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제3지대론.

더민주와 국민의당, 그리고 정당 외곽에서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제3지대가 현실화된다면, 그 중심에는 누가 서게 될까요?

구수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친박·친문 지도부를 꾸리면서 한층 힘을 얻는 제3지대론.

첫손에 꼽히는 대선 주자는 구체적인 정계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입니다.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前 상임고문 (지난 2일) :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저를 던지겠습니다.]

정치권 외곽으로 광폭 행보를 하며 자신의 정치적 가치를 끌어올린 뒤 여야를 아우르는 국민후보를 선출하는 등의 형식으로 제3지대를 모색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손 전 고문 등 여러 잠룡에게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제3지대론의 상수로 분석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지난 11일) : 합리적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모여서…양극단 세력과는 단일화는 절대로 없을 겁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며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를 주창하는데,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충청 출신 정운찬 전 총리도 아직 본인은 선을 긋고 있지만, 제3지대에 모일 수 있는 대선 주자로 거론됩니다.

[정운찬 / 前 국무총리 (지난 7일) : 제3지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고 모든 길을 열어놓고 동반성장을 위해서 일로매진할 겁니다.]

여기에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대선 플랫폼을 자임하는 더민주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까지 움직인다면, 제3지대론을 필두로 한 야권 정계 개편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지금껏 대선에서 제3의 후보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각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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