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은 가시화...반기문 총장 언제 움직일까

팬클럽은 가시화...반기문 총장 언제 움직일까

2016.09.1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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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올해 말 임기가 끝납니다.

이런 시기를 고려해 반 총장의 팬클럽은 오는 11월 창립대회를 열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계획인데, 이 같은 지지에 반 총장은 언제쯤 응답할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방한해 사실상 대권 예비 행보를 보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제주에서 서울, 안동, 경주로 이어진 5박 6일 일정 동안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5월 25일) : 저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물론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그때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 예방 당시 충청 대망론 질문엔 내년에 와서 뵙겠다는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5월 28일) :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그런 말씀은 드릴 상황이 아니고요. 다음에 언제 한번 또, 내년에 와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에 반 총장 팬클럽 '반딧불이'는 오는 11월 창립총회를 열고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이 대권 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전국 조직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치권도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대선 흥행을 위한 로드맵 짜기에 분주합니다.

반 총장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새누리당은 내년 초부터 슈퍼스타 K 방식으로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당내 주자들과 함께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내년 초부터 치열한 정책 경쟁을 펼친 뒤 여론조사로 한 명씩 탈락시켜 최종 후보 2명으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겁니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귀국 이후 바로 대권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조기 등판에 따른 위험 부담과 국내 상황 변화를 주시하면서 내년 4월 재보선 전후로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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