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전 주필 靑 로비 의혹"...정치 공방 가열

"송희영 전 주필 靑 로비 의혹"...정치 공방 가열

2016.08.3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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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이 호화 외유 의혹에 이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을 부탁하는 로비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송 전 주필과 관련된 폭로전의 배후를 둘러싸고 치열한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배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호화 외유 의혹으로 사표가 수리된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의 로비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습니다.

연합뉴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송희영 전 주필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을 부탁하는 로비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과 박수환 대표, 송 전 주필의 오랜 유착 관계가 드러났고, 조선일보가 집요하게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한 이유를 알겠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도 함께 전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송 전 주필과 대우조선해양과의 유착관계를 두 차례 폭로한 것과 관련해선 배후설이 불거졌습니다.

야권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크게 보도한 언론사 간부를 끌어들여 물타기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청와대가 제공한 것이라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기 자존감을 버린 그야말로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노회한 물타기, 버티기 이 뒤에 누가 있는지…]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검찰이 우병우와 이석수, 관련 언론인에 대한 수사까지 섞어서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한 칵테일을 만들어낸다면 국민과 야당은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음을…]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연임을 바라고 있던 것과 송 전 주필의 초호화판 향응이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송희영 사건은 박수환이라는 브로커를 통해 대우조선으로부터 나온 별도 사건이니깐 각각 가라.]

우병우 청와대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송희영 전 주필을 둘러싼 연이은 의혹 폭로로 정치권 공방이 당분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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