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송희영' 의혹...정치권 공방 가열

'우병우·송희영' 의혹...정치권 공방 가열

2016.08.30.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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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앵커]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 관련 비리를 폭로하면서 정치권에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우병우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라고 비난하고 있고 또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이석수 감찰관 사의 표명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을 향한 사퇴 요구 또한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그리고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출처가 누구냐. 출처를 왜 밝혀야 하느냐. 송희영 전 주필 의혹이 여야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번지는 의혹, 의혹이 하도 많이 나오다 보니까 다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진태 의원 폭로에 대해서 오늘 야권이 작심하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먼저 우상호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병우 수석은 또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버티기와 물타기라고 하는 신종 막장드라마의 소재들이 아주 국민들을 짜증 나게 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 자료를 어디서 구했을까요? 만일 사정기관이나 정보기관, 산하기관을 압박해서 받은 자료라면, 그리고 그것이 청와대가 제공한 것이라면 이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기 자존감을 버린, 그야말로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되게 치욕스러웠습니다.]

[앵커]
하수인, 치욕스럽다. 아주 강한 표현을 써가면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출처를 밝히라고는 했는데 지금 내용을 들어보면 출처는 본인이 단정하고 얘기하는 듯한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인터뷰]
그렇죠. 언급했죠, 우상호 원내대표가. 출처를 밝히라고 그러면서 이것이 만약 하고 조건을 달았지만 청와대에서 제공한 것이라면 이렇게 적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표현하면 청와대에서 만약 이것을 시켜서 하수인처럼 그렇게 했다면 그건 치욕스럽다 이렇게 말이 연결이 되는 어떤 부분인데요. 일단 김진태 의원이 26일날 이 발표를 할 때는 송희영 주필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는데 이틀 후에 적시를 합니다.

그런데 적시를 하면서 훨씬 세부적인 정보를 얘기하거든요. 첫날에는 항공 그러니까 호화 여객기, 전세기만 이야기를 하다가 그다음에는 초호화 요트 또 골프 이런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면 이틀 만에 이런 정보들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 제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그 제보를 이틀 만에 모든 걸 다 검증해서... 일단 발표를 하려면 검증을 해야 되는데 밤을 새웠다고 표현하지만 이거는 이미 검증된 자료를 받은 게 아니냐. 그렇다면 어디에서 받을 수 있었느냐라고 추궁을 할 수 있는 의혹은 있죠, 분명히.

[앵커]
어쨌든 이번 사태로 야당이 이른바 보수언론을 감싸안는 듯한 그런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상황까지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더민주의 반격, 어떤 배경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더민주는 이제 예를 달어서 이런 거지 않습니까? 청와대에서 신호탄처럼 받아들여졌던 게 특정 언론 등 부패한 기득권과 좌파가 힘을 합쳐서 흔드는 거라고 이 사태의 본질을 규정했잖아요.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인데 청와대가 처음에 규정하지 않았습니까? 특정언론 등 부패한 기득권이. 지금 보면 조선일보를 겨냥한 것인데 거기에서 말하는 좌파라고 하면 야당이라든지 진보언론 등등을 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묶어놓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결국은 김진태 의원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에 대해서 방금 편집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이것도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대목인 거죠.

한번 우리가 가정을 해 보면 김진태 의원이 이랬습니다. 청와대라든지 국정원이나 검찰에서 받은 건 아니다, 어디인지 밝힐 수 없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가정해 보면 나올 수 있는 구멍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바뀐 이후에 여러 가지 감사를 했습니다. 첫 번째 자료는 산업은행 쪽에다 제출요구를 해서 받았다고 김진태 의원이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감사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부패방지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 관련 자료들을 엄청나게 많이 압수수색을 해 놓은 상태거든요. 거기에 대한 것들이 있으니까 그 언저리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것인데요. 그런데 저는 오늘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 오히려 이게 불에다가 기름을 부었다고 생각을 해요. 뭐라고 했냐면 청와대 관계자가 연합뉴스 기자한테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관련자의 연임을 위해서 강하게 이야기를 했었다 이러면서 김진태 의원한테 오히려 힘을 실어준 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이 전선이 야당이 조선일보의 편에 들 수밖에 없는 식으로 가는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야당의 출처를 밝혀라. 배후가 누구냐 이런 공세에 대해서 김진태 의원은 출처를 왜 밝혀야 되냐 이렇게 맞섰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저 검찰 출신이고 법사위고 하니까 수사팀에서 받은 거 아니냐, 그럼 피의사실 공표 뭐 이래서 저를 이석수처럼 비슷하게 끌고 가려는 모양인데 적어도 수사팀에서 받은 건 아닙니다우병우 물타기 아니냐, 이 말씀 제가 분명히 드립니다. 우병우로 송희영 물타기 하지 마세요. 반대로. 우병우 사건 자꾸 끌어 붙여가지고 송희영 사건의 물타기 하지 말라고요.]

[앵커]
김진태 의원은 송희영 물타기 하지 말아라. 야당에서는 우병우 물타기 하지 말아라. 어떤 물타기가 지금 맞는 겁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제가 국민들 시선으로 한번 본다면 시쳇말로 뭐 묻은 개 이런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여당과 야당 또는 청와대와 우병우, 이석수 그다음에 송희영까지 계속 이렇게 사태가 진전이 되면서 사실은 이게 상대적인 어떤 이야기예요. 지금 상대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우병우보다 이석수가 먼저다. 아니면 이석수보다 우병우가 먼저다 여기에서 이제는 송희영이 먼저다.

[앵커]
3명까지 가니까 더 헷갈립니다.

[인터뷰]
그렇죠. 송희영보다 우병우가 먼저다 이렇게 보다라는 우리가 조사를 쓰지 않습니까. 이거는 뭐냐하면 서로 누가 더, 어느 쪽이 사실은 문제다 이렇게 표현되는데 이제는 뭐냐하면 절대적인 기준으로 해야 된다. 모두 다 문제다. 그렇다면 모두 다 정확하게 수사를 해라. 공정하게 수사를 하라. 이게 사실은 국민들의 시각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병우를 덮으려고 뭘 한다든가 예를 들어 우병우를 덮기 위해서 송희영을 한다는 건 송희영 사건을 더 크게 해서 우병우 사건을 축소시키려 한다 이런 뜻이라면 그렇다면 떳떳하게 송희영 사건 정확하게 송희영 주필도 사실은 수사를 정확하게 해야 되고 더불어 우병우 사건도 똑같이 수사를 해야 된다. 이제는 누가 더, 덜 이런 비교를 하지 말아야 된다.

[앵커]
어디가 물타기가 아니라 다 문제다.

[인터뷰]
다 문제다.

[앵커]
다 들여봐야 된다.

[인터뷰]
다 들여봐야 된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다 들여다봐야 된다. 그런데 지금 공방의 쟁점은 어디에서 나왔느냐. 왜 파헤치고 있냐 이런 배경을 중점적으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아까 김진태 의원 영상이 의원총회장에서 나온 얘기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김진태 의원의 이야기가 앞뒤가 안 맞는 게 있어요. 우병우는 우병우고 송희영은 송희영이다. 물타기 하지 마라 이건 맞는 말씀입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김진태 의원이 본인의 소신으로 참 거대 언론의 고위 간부가 어떤 기업과 결탁을 해 가지고 언론인의 정도를 거스르는 것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겠다. 본인의 소신이 그러시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뒤에 김진태 의원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당도 이러시면 안 된다. 낱낱이 흩어져 있어서 혼자 총알을 맞게 둔다. 그러면 당이 스크럼을 짜서 나를 보호하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당이 김진태 의원의 소신에 대해서 따라가야 되느냐. 그러면 김진태 의원은 이거 자체를 어떤 세력 대 세력의 싸움으로 보고 나오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거기에서 그분의 말이 조금 앞뒤가 안 맞는 점이 있다는 거죠.

[앵커]
다시 김진태 의원의 발언으로 돌아가서 본질적인 부분을 보면 김진태 의원이 그랬지 않았습니까. 출처를 왜 밝혀야 되느냐. 기자들도 출처 안 밝히지 않냐 이런 논리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김진태 의원의 말 그대로만 제가 해석을 한다면 이거죠. 내가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사람들은 손가락을 문제시한다는 뜻이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정확하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청와대도 아니다. 검경도 아니다. 그렇지만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 만약에 내가 밝힌다면 지금 이 거대언론, 보수언론의 상징인 조선일보부터 시작을 해서 그 제보자들을 가만 놔두겠느냐. 보복할 것이다. 그러니까 보호를 하겠다 이런 논리인데 논리인즉슨 그렇게 틀린 말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만약에 자신이 이야기했듯이 그런 사주를 받거나 하수인이라고 표현되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자기가 그 책임을 묻겠다.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면 지금 이이런 식으로 손가락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아야 되지 않습니까. 자신이 진정성 있게 달을 가리켰으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어느 정도는 밝혀야 된다. 그러한 권력기관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받지 않았다면 최소한 이런 길도 있지 않았느냐. 당연히 이런 쪽에서 제보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인터뷰]
출처 문제가 하나 더 나올 데가 있어요. 지금 이석수 감찰관하고 그것도 역시 조선일보죠. 조선일보 기자와의 녹취록이 MBC를 통해서 두 차례에 걸쳐 보도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조선일보하고 이석수 감찰관이 MBC 보도에 대해서 가타부타 크게 부인은 안 했으니까 우리가 긍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러면 그 보도 자체가 맞는지 안 맞는 보려면 그러면 여기는 또 어디서 나왔는냐에 대한 수사가 들어가야 된다는 거죠.

출처 이야기는 계속 꼬리가 꼬리를 물 수밖에 없는 것이고 김진태 의원의 출처 부분은 또 하나 더 걸리는 게 요즘에는 잘 안 쓰는 말인데 흔히 정치권에서 저격수라는 말을 많이 썼었지 않습니까? 홍준표 경남지사 이런 분들이 저격수였는데 저격수라고 하면 당을 대신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상대를 공격을 하는데 대신에 당이 나를 보호해 준다. 세력 대 세력의 싸움인데 그러면 김진태 의원이 계속 말씀하시는 건 이런 거예요. 당이 나를 보호해 주어야 된다.

그러면 당 입장에서는 왜 우리가 당신을 보호해 줘야 되지? 우리가 이걸 당을 위해 하는 것인가. 김진태 의원은 보기에는 청와대가 뒤에서 서포트하는 듯한. 오늘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청와대 관계자가 송희영 주필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까 뭔가 핀트가 여권 내에서 안 맞는 점이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사실은 당이 보호해 줘야 된다는 부분에서 제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추경이 지금 합의가 되고 있잖아요, 지금 원내대표 간에. 이럴 때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려면 사실은 당과 상의해야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여야 협상 단계에서 자기가 걸림돌이 되지 말아야 되잖아요. 그러면 일단 최소한 상의를 하고 내가 이러이러한 폭로를 해야 된다. 또는 폭로했으면 바로 당과 상의를 해야 됩니다. 내가 2차 폭로를 한다든지 그래서 당과 함께 가야 되는데 스스로 당과 함께 가지 않고 혼자서 해 놓고 당이 서포트를 안 했다 이렇게 표현되는 거거든요.

[앵커]
조금 전에 저격수라고도 표현을 해 주셨는데 오늘 김진태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나 혼자 하느냐. 좀 도와달라 이런 하소연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야당 논평 성명은 계속 나오는데 글쎄 우리 당은 너무 점잖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혼자 고생한다고 같이 좀 고생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들 점잖게 지키고 있으니까. 맨날 좀 그래요. 저 혼자만 마치 무슨 총대 메고 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는데. 당이 좀 일사불란한 걸 유지하기보단 자꾸 좀 낱낱으로 돼서 혼자 떨어져 있으면 저도 총알 맞기가 쉬운 겁니다.]

[앵커]
본인의 불안감 같은 게 엿보이는 것 같죠.

만날 그랬다는데요, 이번만이 아니라.

[인터뷰]
아까 이종근 편집국장님이 말씀하시고 제가 말씀한 것처럼 저격수라는 것은 당과의 어떤 공감대 하에서 위험을 무릅쓰니까 당도 뒤에서 엄호를 해 주는 것인데 지금 보면 청와대 쪽하고만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김진태 의원의 첫 번째 폭로가 월요일 아침 9시였어요. 그러면 월요일 아침 9시는 뭐입니까. 토요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선이 됐잖아요.

그러면 정치적으로 이게 관행상 그날 아침의 스포트라이트는 더불어민주당 첫 회의에 두는 게 맞는 거거든요, 카메라와. 그 시간에 국회 정론관에서 조선일보 누가 이랬다고 막 이걸 흔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관행적으로 조금 안 맞고 여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내용도 내용인데 이게 너무 나가는 게 아니냐.

[앵커]
지도부랑은 전혀 상의가 없었을까요?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지금 보면. 그리고 지도부 입장에서는 제가 지도부라면 김진태 의원이 상의하자고 왔을 때 상의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이걸 알면 같이 부담을 지게 되는 거니까 차라리 모르는 게 낫죠.

[앵커]
아까 의원총회 장면을 보니까 이른바 강성친박 의원들이 다 침묵하고 경청하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같이 나서주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좀 큰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같이 나서게 만들었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하는데 왜 그 생각을 했냐면 아까 표정이 있잖아요. 당 지도부의 표정이 사실 난감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할 수 없는 어떤 표정. 그러니까 저는 전제가 되는 게 당과 협의가 없었다. 당이 만약 협의를 했다면 저렇게 해서는 안 되죠. 그야말로 논평 아니라 어쨌든 한 줄이라도 당 지도부에서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안 나왔다는 거는 이것이 분리돼서 낱낱으로 돼서 개인 의원과 지도부가 낱낱이 돼서 엄호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느냐 싶은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오는 지원사격이라고 나온 것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일을 좀더 꼬이게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가 이렇게 나서버리니까 당은 나서기가 조금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고 예를 들어서...

[앵커]
이정현 의원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예컨대 가정적으로 말해서 김진태 의원이 언론을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소신에서 하실 수는 있어요. 그러면 그 소신에 대해서 당과 청와대가 다 똘똘 뭉쳐서 한 특정언론인, 물론 고위 간부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사람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 다 나서는 게 과연 과거에 이런 적이 있었느냐. 앞으로도 있기 힘들 것인데 김진태 의원은 그걸 원하는데 당에서는 그렇게 해 줄 수 없겠죠.

[앵커]
어쨌든 송희영 주필의 로비 의혹까지도 지금 번져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저희가 뭐가 먼저냐 이런 걸 따지기 전에 다 문제라고는 했지만 어쨌든 가장 먼저 시작점은 우병우 수석 논란 아니었겠습니까. 이석수 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우병우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검찰이 같은 수사팀에서 동시에 수사를 하는데 우병우에게는 무딘 칼을 이석수에게는 면도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이석수는 옷을 벗고 수사받는데 우병우는 철갑을 두르고 수사를 받고 이석수는 집무실을 압수수색 당하는데 우병우는 집도 민정수석실도 조사를 하지 않고, 정강 텅 빈 사무실에서 검찰이 빈집에 소를 잡으러 가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저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것도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병우 수석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수사 의뢰를 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겠습니까.공직자로서의 자세로 유지를 했었어야지… 우병우 수석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구해야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이정현 대표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안 하고 있는 건지?)
"남에 대한 얘기는 묻지 마십시오."

[앵커]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데 지금 보면 새누리당 대표의 입장을 들을 수 없고 새누리당 전 대표 입장만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언제 면도를 하셨네요.

[앵커]
오늘은 수염을 깎고 국회에 오셨더라고요.

[인터뷰]
수염을 깎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정색을 하고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에 대해서 얘기를 했죠.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에 대해서 저는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사실 압수수색의 분량이 몇 박스이다 하는 건 우병우 수석 것만 거기에 들어갔겠습니까. 그 전부터 사실 계속 특별감찰관이 박근령 씨 이외에 다른 특별감찰관으로서의 일을 계속 진행해 왔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 박스들이 그렇게 분량이 많다는 건 즉 특별감찰관으로서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모두 다 가져갔다. 여기에 대한 특별감찰관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 나 자신보다 더 큰 확대된 것이 아니냐 여기에 대한 생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청와대는 이렇게 반응을 하더라고요.

[앵커]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의도를 모르겠다, 도대체. 그러니까 사퇴 압력을 집어넣지 않고 스스로 있어도 되는데 왜 사퇴했을까 의도를 모르겠다 이렇게 논평을 했습니다. 어찌됐든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퇴는 곧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한 또 다른 압박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지점이죠.

[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민생투어를 마치고 오늘은 또 양복 입은 모습도 보였고요. 또 수염도 깎고 이제 의원총회에 나왔는데 대권 시나리오를 향해서 이른바 정석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민생 투어 갔다가 백두산 정기도 한번 받았다가 오늘은 또 경제문제에 열공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리고 청와대하고 각도 세우고 너무나 이게 정석적인 것이어서 조금 재미가 없는 듯한 그런 모습인데.

[앵커]
너무 뻔한가요?

[인터뷰]
뻔하다기보다 이런 건 있죠. 김무성 대표는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고 새누리당에서 모든 중요한 자리를 거쳐서 올라온 분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정석의 힘이, 아까 오늘 수학의 정석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석의 힘이 제일 강한 건 맞아요. 정석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자산이라든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꼼수라든지 암수를 쓰는 것이고 정석을 쓸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정석을 쓰는 거고. 지금 보면 새누리당에서는 대권을 향해서 여러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혼자 뛰고 있는 거나 다름 없잖아요.

예를 들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라든지 오세훈 전 시장이라든지 뜻은 있다 이렇게 하면서 군불만 때는 단계라면 사실은 마라톤으로 치자면 빨리 뛰쳐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쭉 나가서 대세론으로 가겠다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앵커]
제3지대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측근 김성태 의원의 오늘 인터뷰 내용도 있었는데요. 대선 공식을 따라가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올해 연말까지 지지율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고요.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무엇보다 호남 민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큰 과제로 남아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호남인의 가슴속에 문재인 전 대표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렇게 또 단호하게 얘기를 했던데요.

[인터뷰]
그거는 완전히 견제를 한 것이죠. 호남이 사실은 지금까지의 어떤 정치사회에서 호남은 언제나 똘똘 뭉쳐서 표심이 표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는 호남 민심이 과연 하나의 일사불란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갖거든요. 한 축은 호남 출신 여당 당대표. 최소한 의미 있는 그런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을 가져갈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점이고 또 한 축은 국민의당이 어쨌든 호남을 기반으로 했고 또 마지막 축은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축이 있고 그렇다면 3분할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똘똘 뭉친 것에서 세 가지로 나누어졌는데 사실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않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호남 민심은 받는 거예요. 왜냐하면 호남은 안정적이다 하면서 스스로는 시도당 합동연설회에서 부산만 갔거든요.

[앵커]
아예 포기한 게 아니냐, 호남 민심을.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부산 간 거는 어떤 분들은 대의원이니까 부산에 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당 합동연설회의 조명을 받아야 되는데 자기가 가니까 대선 주자 문재인 이 연호가 나오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긴 폭염이 지나가고 이제 가을이 왔는데요. 정치권에도 요즘에 가을바람, 추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추풍이 좀 차갑다고 합니다. 주제어를 보시죠. 추다르크의 3분 토크 어떻게 보셨습니까? 180초입니다, 초로 따지면요.

[인터뷰]
제가 아까 김무성 전 대표가 정석을 걷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렸잖아요. 추미애 대표를 보면 정석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한자가 바를 정자라기보다는 정해질 정자. 너무나 과거의 야당... 과거의 야당 대표도 아니죠. 너무 긴장된 모습. 지금 보면 정무수석이 긴장됐다기보다 추미애 대표가 긴장돼서 이 자리에 계속 있는 게 불편해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빨리 떨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정무수석 불러서 청와대에다가 쓴소리를 강하게 할 수도 있고 좋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너무 긴장된 듯한 모습이 나타나는 건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김재원 정무수석과는 3분 그리고 시간을 따져보면 이정현 대표랑 예방했을 때는 10분도 안 됩니다. 7분 만났다고 그러고요.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비공개까지 포함해서 30분 동안이나 긴 얘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추다르크 시간의 정치학 이렇게 저희가 제목을 뽑아봤는데 저 시간에도 분명 의미가 있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죠. 비중을 어떻게 둘 것이냐에 대한 문제겠죠. 일단은 3분 치고 30분만 놓고 봤을 때 앞으로의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가 보여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야당 공조, 야당이 공조를 해서 그다음에 청와대 그러니까 여당과 각을 세우면서 실질적으로 세월호 문제라든지, 세월호 특별법 연장이라든지 기타 몇 가지 더 많은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사드 당론 문제라든지.

[앵커]
추경, 사드, 세월호 다 녹록지 않은 과제들인데 초반부터 지금 여당이랑 삐걱거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추경은 사실 오늘 못 했죠. 그러면 시간이 없습니다. 거의 이제는 못 한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사드 당론과 관련해서 사실 국민의당이 계속 반대하라고 했는데 드디어 30분간이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는 건 앞으로 사실상 3당의 상황 속에서 야당 공조가 훨씬 더 뚜렷해질 것이다. 그리고 여당과의 각을 세우는 일이 앞으로 연말까지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추미애 신임대표의 추풍이 더 세질지, 아니면 조금 부드러워질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그리고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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