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처리 본회의 파행...'교육예산' 기 싸움

추경 처리 본회의 파행...'교육예산' 기 싸움

2016.08.30.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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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오늘 오전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본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누리과정 관련 예산 6천억 원을 추가 편성해 국회 예결위로 넘긴 것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며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현재 국회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국회 교문위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교육 관련 예산 6천억 원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여야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야당 측은 지방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 부담으로 지방채무가 급증했고,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우레탄 운동장 교체 사업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우레탄 트랙 등 민생예산, 교육예산을 더 확대하자고 주장해왔고, 정부·여당은 반대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의 날치기 폭거로 추경 처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국민 앞에서 여야가 서명한 국민과의 약속을 야당이 깼다며, 야당이 집권해서는 안 되는 정당의 모습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발언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원칙과 정도를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야당들에 대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정말 아주 단단한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여당은 추가된 교육예산을 최대 2천억 원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 측은 최소한 3천억 원 정도는 배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도 여야가 대립하고 있죠?

[기자]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의총을 통해 사드 배치 찬성 당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그동안 성주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사드 찬성 입장을 공식 당론으로 확정하지 못했는데 국방부의 제3지역 검토 등을 계기로 당론으로 끌어올린 셈입니다.

반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여전히 사드 반대 당론을 채택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신을 고집하지 않고 당 중론을 따르겠다며 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더민주는 오늘 비공개 전문가 토론을 거친 뒤 다음 달 2일 의원 워크숍을 열어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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