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사변적 조치" 언급...핵탄두 폭발 실험 가능성

北 연일 "사변적 조치" 언급...핵탄두 폭발 실험 가능성

2016.08.29.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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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연일 '사변적 행동 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서 주목됩니다.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LBM 시험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김정은은 적들이 존엄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위협하려 하면 강력하게 대응하라면서 '사변적 행동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25일) :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 조치들을 다계단(다단계)으로 계속 보여줄 데 대하여 지시하셨습니다.]

이후 유엔을 중심으로 SLBM 발사 규탄 움직임이 일자, 북한은 각 기관을 통해 계속 '사변적 행동 조치'를 운운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사변'은 남한에서는 보통 을미사변이나 6·25 사변처럼 부정적인 역사적 사건에 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핵실험 성공이나, 백두산 발전소 건설 같은 김정은 업적을 역사적 사건이라며 추켜세울 때 주로 쓰여 왔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3월 15일) :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김정은은 지난 3월 핵탄두와 운반 수단 개발을 계속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북한은 연초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줄기차게 SLBM과 노동·무수단 등 사거리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핵탄두 폭발 실험은 아직 감행하지 않은 만큼 북한이 말하는 '역사적 행동 조치'가 핵탄두 폭발 실험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바가 있고, 그것이 아직 다 완성되지 않은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유의해서 다계단의(다단계의) 조치를 위협으로 하면서….]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발언이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단순한 협박성인지, 아니면 실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는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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