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특위 청문회 첫날...'옥시 책임·비협조' 질타

가습기 특위 청문회 첫날...'옥시 책임·비협조' 질타

2016.08.29.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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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정조사 특위가 최대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어, 영국 본사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여야 위원들은 특히 레킷벤키저가 2001년 옥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품 유해성 실험이 중단된 이유와 특위 조사에 대한 비협조적인 태도를 강하게 추궁했습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지난 2000년, 옥시가 제품의 흡입 독성 실험 필요성을 인지했지만, 한국을 방문한 본사 측 요구로 실험을 중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번 사태의 주요 핵심 증인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 등 본사 관계자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레킷벤키저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레킷벤키저가 영국 정부 요청을 이유로 특위의 현지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와 달리 영국 대사관은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소속 우원식 위원장은 영국 대사관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레킷벤키저가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기망하고 속인 것으로, 매우 중대한 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위는 오늘 청문회에 증인·참고인 28명을 채택했으나, 옥시 본사 관계자 등을 포함한 13명이 출석답변을 하지 않거나, 불출석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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